몇시간 뒤 지구를 안전하게 스쳐 지나가는 소행성 2003 SD220


우주에서 지구에 매우 가까이 접근하는 물체를 지구 근접 천체 또는 NEO(near-earth object)라고 부릅니다.
NEO의 대부분은 소행성들이고, 그 중에서도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것을 충돌 위협 소행성(PHA)으로 분류하는데,
그 수는 현재까지 1125개에 이르고 있죠.

2003년 9월 29일 발견돼, 당시에는 지구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소행성으로 분류되었다가 이후 궤도가 밝혀지면서 위험에선 벗어났죠.

발견당시 보다 20배는 선명해진, 픽셀당 3.7미터 까지 지원되는 이미지를 3년 전 얻게 되면서 궤도가 분석되고 형상이 파악됐는데
주변보다 100미터 정도 고도가 높은 언덕지역도 있습니다.
암석이 튀어나온 부분은 태양빛을 반사하면서 밝게 보이고 충돌부위, 크레이터는 어둡게 보이죠.

약 12일 주기로 매우 느리게 회전은 하는데 일정한 회전축은 없는, 그런 복잡한 운동을 보이고 있고요.
(마치 미식축구공을 처음 던질 때 보이는 그런 운동이랄까)

지구 근접 천체 소행성 중에선 흔하지는 않은 케이스라고 합니다. 대개는 짧은 축을 중심으로 회전을 한다는데.

2018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지구를 스쳐 지나갈 거라고 예측했는데 이틀 정도 단축됐네요.
22일 최근점을 통과 예정이랍니다.

400년만에 지구에 가장 가까이 다가오는 길이가 1.6킬로미터 정도되는 소행성인데 지구에서 290만 킬로미터 지점을 지나가게 된다고.
마치 강물 속에 있는 '하마'를 닮았습니다.

희망적으로 2070년까진 이 정도 사이즈는 없을 거라고 보는데... 이 보다 작은 사이즈의 아직 관측이 안 된 것들도 많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