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지면 오래가는 남자친구 어쩌죠? .txt


남친이랑 만난지는 100일조금 넘었구요.
둘다 결혼을 생각 하고 만나고 있습니다.
100일만나면서도 성격이 비슷해서 그런지 싸우기도 많이 싸웠죠.
아직도 서로 많이 사랑하는데 별거 아닌 말투같은걸로 서운하네요.

그러던 어제 카톡으로 대화하다가  또 싸웠어요.
(제가 요즘 운동하고있어요. 살빼려구 퇴근하구 그냥 동네걷기운동)
남친께 이틀운동해서 1.8키로 빠졌다고했죠~  그랬더니  그건 밥안먹으면 빠지는거자나
이러는데 좀 기분이 나쁘더라구여..  그래서 오빤 밥 안먹으면 빠지는지 모르겠지만
난 굶어도 안빠지고  운동해서 빠진거다 라고 했죠~ 그러니 왜 예민하게 반응하냐는거예요.

솔직히 예민한것도 있겠지만 저런식으로 얘기 할줄 몰랐네요.
밥 두끼세끼 굶으면 살안빠지는거 누가 모르나요 ? 그래도 나 운동하려구 노력한다 이런뜻이였는데 ..
그래서 감정상해서  앞으로 살빠졌다 이런얘기 안할테니까 오빠도 나한테 살쪘네 이런소리 하지말라구 ...
답이  (그래 알겠다)   << 이렇게 왔어요 ..

그 상황따라  그래 알겠다 라는 말투도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얘기했죠 그래 알겠다 이말투 기분나쁘다고
말하기 싫은 투같다고  그랬더니 제 생각이래여 자기딴에는 알겠다 고 얘기한건데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수가없대요 ~ 그러다가 더 싸울까봐 그만하자그랬죠.

서로 좀 감정상했지만  그러고몇분후에  머하냐고 톡을 보냈는데 읽지도 않고 답도 없어요.
1시간 쫌 안되서 답오더라구여  그냥있대요. 잤냐물어보니까 안잤대요  .
컴터로 코난 다운받은거 보고있었대요..   (참고로 남친은 회사이직문제로 지금 쉬고있습니다. ) 좀 오래전부터..
거의 만나기 전부터니까 3개월 넘었죠.

집에서 맨날 코난이나 , 바둑왕 같은 애니보면서 누워있는게 거의 일상이구요.
근데 어제 따라 저도 좀 짜증이 났던 터라 카톡으로 얘기했죠.
코난에 집중한거같은데 잼나게 보라고 ,, 그랬더니 톡하기 싫으네여..
제가 싫었으면 안했겠져~ 근데 코난보느라 톡이 온줄 몰랐다니까 서운한거예여. 그래서 다시 얘길했죠

밑에는 카톡 내용입니다.

[글쓴이] 내가 오빠랑 톡할때  약속있거나
집에서 티비보거나 이럴때  톡온지 몰랐네 ? 이런적있어 ?

근데 오빠 요즘 자주그러네 ? 그제인가는 티비보느라 톡온지 모르고 ~
난 최소한 톡할때는 수시로 핸드폰 보고그래 ~ 톡와 있을까 최대한 답을 빨리빨리해줄라구

코난이나 바둑왕  맨날 재미없다면서 본거 또보고 그러면서도 집중하느라 톡온지 몰랐다는게 참 그러네 ..,
모를수도 있지만 너무 신경안쓰는거같아서 .

[남친] 이것도 불만이였구나,  톡온지몰라다는말안할게

[글쓴이] 반대로 생각해봐 ~내가 티비보고 만화보느라 오빠 톡온지 신경도 안쓰고 봐 ~나중에 몰랏어  이럼 기분좋아?

[남친] 그래 미안해 좀더 신경쓸게

[글쓴이] 내가 톡을 온지 모르는거갖고 머라하는게 아니야
모를수도 있어~~
계속 핸드폰만 쳐다 보는것도아니니까~ 근데 다른일을하면서  톡 확인 못하고 그럼 이해를 하겠어
다른것도 아니구 맨날 봤던거 또보면서 지겨워 죽겠는데 그냥 할일없으니까 보는건데

고작 그 만화에 집중했단게 싫은거야 ~ 그렇게 만화 본거 또보고 그럴시간에 일자리를 알아보던가,
방청소를 하던가 뭔가를 하면 아  바쁜가보구나 라고 생각이라도 하지  이건 그냥 누워서 만화보는데
그거보다 못하단 생각이 드니까 짜증이나는거야

[남친] 그래 알겠다

[글쓴이] 기분나쁘겠지만 어쩔수없어~
솔직히 오빠 맨날 누워서 어영부영 시간보내고 애니보는거 좀 그랬어 ~
그게 뭐야 무의미하게 시간만보내고 그러다 티비보고 그러다 자고
요즘 내내그러자나 ~

오빠 지금 감기때매 아프니까 이런걸로 신경쓰게 하고싶지 않아서 말안하려구했는데 지금 말이나오니까 한거야 ~
또 이런얘기했다고 오래동안 삐져있지말구 내가말하는 의도를 좀 알아줬음 좋겠어

[남친] 그래 알겠다,  그만이야기해라,  오늘 기분별로니까 톡안할게, 내일톡할게

[글쓴이] 그래 알겠다~  내일오빠가 먼저 톡해! --(여기서 그래알겠다는 오빠가 그렇게 대답했으니  좋은지 안좋은 생각해보라해서 한말이예요)

[남친] 기분풀리면 톡할게, 내일안할수도있어

[글쓴이] 이게 그렇게 기분나쁠일이야 ?

[남친] 그만이야기하자

[글쓴이] 어이가 없어서그래,  오늘 기분나쁠수 있다쳐

[남친] 어이
없게미안, 이제톡안할게

[글쓴이] 지금 나랑 장난해 ? 말하는 중간에 톡안한다구 ?
내일 톡한다면서 먼저하라니까 내일 안할수도있다구 ? 지금 너무 기분나빠서 이게 또 언제 풀릴지 모르니까
그때하겠다는거야 ?  오래가서 풀리면 그때 카톡하겠다는거야 ? 왜항상 오빠 마음대로해 ?

나보고 삐진다고하는데 오빠가 더 자주 삐지고 오래가고  항상 눈치보게하고  적당히 삐지다가 마는것도아니구
난 원래  삐진게 오래가 이래서 항상 기다리라는 거야 뭐야

카톡은 여기까지구요.   저렇게 제가 보내구  읽긴읽엇는데 답은 안하네요.
근데 내일이 원래   남자친구랑 저랑  저의 친한 언니랑 셋이 보기로한날이예요. 미리 약속잡은거구.
처음으로 제 주변 사람을 소개해주기로 한건데 .. 나중에 자기 기분 풀리면 연락한다는건 (오늘  연락을 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

저건 좀 배려가 없다구 생각하는데 ..
미리 잡은 약속을, 그것도 여자친구 지인을 첨으로 소개해준대서 만나는건데 저건 좀 아니지 않나 싶어요.
그리구 남친이랑 싸워서 풀게 될땐 제가 거의 풀려는 식으로 많이 유도했던것도 있구요.
근데 이렇게 싸울때마다 매번 자기는 나랑 달라서 난 금방 풀릴지몰라도 본인은 아니라고 하네요..
이럴땐 저 어떻게 해야하죠 ? 사소한걸로 싸우는데 한번 기분나쁘면 오래가요...
참다 못해 거의 제가 좋게 좋게 풀자는 식으로 하고 그 몇일 기분나쁘게 감정없이 얘기해도 그냥 넘어가구요..또싸울까봐 ..
ㅠㅠ  방법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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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