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는 25세 백조의 각종 알바 경험담


안녕하세요 톡은 처음이네요 다들 이렇게 쓰니까 저도 이렇게 쓸게요

올해 2월에 대학 졸업한 25세 백수 여성입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는 거지만 자발적 실업자입니다

따로 공부하고 있는게 있어요 공부하고 있다구요! 노는 게 아닙니다

재미를 더하기 위해 음슴체를 사용했으니 양해 바람

시작하겠음



나는 쉬크한 취업준비생임 예정대로 될 지는 모르겠으나 내년엔 취업할 예정임

서울서 자취하면서 부모님께 용돈 타쓰고 있는데 자취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늘 생각보다 돈을 많이 쓰게 됨 지원해 주시겠다던 부모님들도 아빠 돈 떨어졌셔 하면 벌써? 하고

놀라시기 때문에 돈 달라기가 참 민망함

그래서 나는 자취하는 5년 내내 계속 주말 알바를 해서 용돈에 보태서 썼음

졸업학기 한 학기 냅두고 돈1년 휴학해서 돈바짝 벌어 놨었는데 저번 학기 보내고 나니 아주 오래전

에 다 써버렸음

졸업하고 부모님이 돈 주심 아껴써야겠다고 마음먹음 진짜로 아껴씀

근데 한국 장학재단이랑 통신사랑 보험사에서 내 돈 다 가져감

그리고 졸업한지 한달 반 쯤 되어가는 지금

돈이 없음 아주 그냥 없음 먹고 죽을 돈도 없다

15일부터 25일까지 빠져나갈 공과금이 다해서 20만원이 넘음

스마트폰 따위 사는게 아니었어!! 요금 폭탄 제대로 맞았음

전화요금이 어떻게 14만원이 나옴? 나같이 인맥이 딸리는 애한테?

암튼 인생 최악의 전화요금이 나옴 물론 내가 소액결재 짓거리해서 나온 거지만

(기프티콘으로 영화 봤음)

일단 돈이 빠져나가는 통장(농협 통장)에서 10원 단위만 쉬크하게 남기고 돈을 타은행으로 다 이체해

놓음

그리고 등록금 빌린거 한국 장학재단 이자 납부 유예되나 해서 봤더니 군대를 간 게 아니면 안됨

먹고죽을 돈도 없다!!! 웩

진짜 숨만 쉬어도 돈이 듬 좌우지간 살아있으면 안되는 정도의 상태로 돈이 없숨

부모님께 손벌리기엔 너무 눈치가 보임 알만 하시겠지만 우리집 부자가 아님

근데 쓰지도 않았는데 또 다 없어짐 돈이 증발함 돈이 말라서 없어짐

내 인생은 끝남




이얘기가 진자 웃김 제발 끝가지 읽어주시기 바람

톡 첨 쓰는데 소리 없이 묻히면 슬플 것 같음 나 글쓰는거 전공 했음

진짜 돈이 없어서 의료보험(현상)이라도 해지하고 돈을 조금이라도 환급 받을까 해서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내가 그동안 보험금 70만원 가까이 냈는데 지금 해지하면 얼마 돌려주냐고

물어봄 눙물이 나려고 해 이것만 생각하면

상담원이 조회해준다고 기다리라고 그러더니 환급 금액이 사만 오천원이라고 해서 때려침

내 돈 다 어쨌어 왜 그게 땡이야

직원이 최고 환급기간 조회해준다해서 그러슈 했더니 2053년이라고 함 지구 망함

나 그럼 몇살이지? 진짜 지구 명말하겠음요

이천오십하는 순간에 내가 빵터져서 웃었더니 상담원도 같이 웃음

보험 만기가 30년인데 병원비 실비 보장되고 보험금 타는건 나 죽으면 나옴 아니 뭐야?

진짜 살아있으면 안 되는 수준으로 돈이 없음

이런 사실을 친구한테 말하니까 자기는 누가 자기 계좌에 몰래 돈 넣었을까봐 확인해 봤다고 함

근데 나도 그래 본적 있음

혹시 누가 실수했는지도 몰라하고 이번엔 농협 전산마비에 희망을 조금 걸기도 했었음

근데 여전히 쉬크하게 절삭한 십원 단위가 남아있을 뿐이고


알바몬에서 하도 일이 안구해져서 다른 구직 사이트 가입 했더니 이력서가 자동 공개 됐는지 다단계

에서 5분만에 폭풍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함

그래서 개인정보 수정해서 핸드폰 번호랑 주소 다 구라로 바꾸고 자기소개에 짜증나서 탈퇴하려고

하는 중이니까 연락하지마 라고 써놈 생각해보니 별로 제대로 된 사이트는 아니었던 것 같음


결국 알바몬을 뒤지고 뒤져 토요일에 하루짜리 알바를 하기로 함

2달째 첫 합격임 이게?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네!!

왜이렇게 떨어지는지 진짜 모르겠음 까다롭게 구한것도 아님 지역이랑 요일밖에 따지는 거 없음

암튼 이 하루짜리 알바 벌써 가기 시름 전라 힘들 것 가틈

알바를 많이 해봐서 이제 다 하기 시름 이제부터 내가 해본 알바 간단 후기를 다 쓰겠음




나 알바 많이 해봤음





1. 에버랜드 내 레스토랑 아르바이트



죽을거 가틈

난이도 상중하에서 상에 속함 몸이 아주 고단함 구두신고 일해야해서 발아픔 다리 아픔요

주말알반데 목요일까지 다리 아픔

아파 죽겠고 힘들어 죽겠는데 미스코리아 미소를 계속 지어야 함 그리고 솔 톤으로 말하라고 함

식기 들어 있는 궤짝 나르다가 궁금해서 매장에 있던 저울로 무게 재봤는데 50키로 넘었음

나 여자임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더러운 중국인 관광객들 다 죽이고 싶음 식탁에서 똥기저귀 가는 정신나간 엄

마들도 하여간 진짜 죽을거 가틈 각국인과 각 인종에 대한 혐오감이 마구 마구 싹틈

근데 중국인들은 셀프 식당에 와도 절대로 안 치우고 감 도대체 왜그럼? 영어는 참 잘함

발음이 끝내줌

암튼 밥먹는 시간 말고 계속 서고 걷고 뛰어야함 내 인생 첫 알바인데 그때 최저 시급이 3800원이어

서 그 정도 받음 4개월 정도 주말 알바로 일함











2. 김밥집



이건 4일 일하고 짤림 수능 끝나고 했음 이게 첫 알바네

왜 짤렸나면 전에 일하던 사람이 다시 온다고 해서 죄송하지만 나가라고 함

일은 김밥 마는거 어려움 더러움 내가 바닥에 김밥 한줄 떨어뜨렸는데 사장님이 줏어서 도마에 놓고

썰더니 호일로 싸놓고 테이크 아웃용으로 팔아 치워 버림

단무지 김치 당연히 재활용함 더러움 이일 하고 몇 개월간 단무지 안 먹음

근데 지금은 잘먹음 다 잊었음







3. 대형 마트 캐셔



이건 나름 할만 함 근데 모던 타임즈가 따로 없음

눈에 바코드밖에 뵈는 게 없음 줄무늬 보면 다 찍어보고 싶어짐

얼룩말 보면 실장 떨릴 것 가틈

두시간 정도가 한 타임인데 한 타임 포스 보고 30분 쉬고 또 한 타임 보고 밥먹고 하는 식임

직원 복지 좋음 후방이 엄청 잘 되어 있고 휴게실도 쾌적 했음 여사님들이 잘해주셔서 좋았음

기억에 남는 건 어떤 사람이 18키로짜리 아령에 하드텍 달아놔서 내가 한손으로는 그거 들고 한손으

로는 하드텍 띰 이게 제일 기억에 남음 누가 훔쳐 간다고!!

금액은 최고 140만원까지 찍어봄 한 사람한테서 카페트가 왜그렇게 비쌈? 잘못보고 십사만원요

했더니 손님이 막 웃으면서 진짜? 그것만 내요? 해고 놀림

그리고 이마트 늦은 시간에 장본적 있으신 분들은 이 노래를 들어보셨을 수도 있음

그 노래 코리아나라는 그룹의 단 하나 있는 노래

월드컵이나 올림픽 관련 콘서트때 꼭 한번씩 나옴 투~더 빅토~리!! 빠랍빰빰빰빰빠라 어쩌구 하는

노래

이 노래가 뭔줄 앎?

대형마트는 매일 전문적시장 조사 어쩌고를 해서 하루 수익을 예상하고 목표액을 정하는데 목표액을

달성하면 매장 전체에서 이 노래를 틀음 그때 2009년이었으니 지금은 다를지도 모름

나 추석 전날에도 일했는데 그 매장 목표액이 그 날 8억이었음

설이나 추석에는 비싼 선물세트나 과일 같은게 많이 팔려서 돈 완전 긁음 놀이공원으로 치면 어린이

날이나 크리스마스 같은 날이라고 보면 됨

근데 그날 초저녁에 이 노래가 나왔음 대박 대형마트는 역시 스케일이 다름









4. 엑스트라



근무시간의 80% 대기하거나 버스에서 잠을 잠 일 쉬움

새벽 네시까지 여의도에 가야함 근데 인간 대접을 못받음 소품임

언제나 항시 대기하고 있어야함 배우 안와도

필요할지 안 필요할지 몰라도 촬영장 한구석에 세워놈

영하10도 정도 되는 날씨에 밖에서 한시간 반 가량 대기를 해봄 진짜 얼어 죽는 줄 알아씀

그리고 촬영장 스텝들 무지 예민해서 좀 실수하면 보조출연이 실수한다고 욕함 죄인처럼 뭐든 조심해

야함

간호사 바텐더 의사 궁녀 기생 여러가지 옷 입어본 건 좋았음 근데 의상 담당들도 무지 예민해서 옷

잘못 접어서 주면 욕함 자기들 개무시하냐며 암튼 예민한 세계임

그리고 연예인들 실제로 보면 바스트신에선 허리에 담요 두르고 털 실내화 신고 있음 철야하면

(밤12시 넘는거) 일당 11만원정도 나옴 황금신부와 천인야화? 서프라이즈 아기와 나 왕과 나 등을

촬영함

근데 솔직히 새벽 네 시까지 여의도 가는거 너무 힘듦











5. 노래방 카운터



일 쉬움 계속 앉아서 컴퓨터하고 놈 손님 오면 방 안내해주고 시간 넣어주면 땡임

손님들이 서비스 달라고 카운터와서 아부하면 우쭐해져서 막 튕겼음 그럴때 기분이 좀 좋음

근데 미친 불량한 중고딩애들이 담배 피고 바닥에 침 뱉음 치우기 정말 힘듦

몰래 피우느라 재떨이를 안 받아가니까 담배고 다 바닥에 밟아서 끔

그럼 나는 대수건를 들고 침에 비벼진 담뱃재랑 꽁초를 치움 죽이고 싶음 얘들하 그러지마

한번은 열 받아서 서비스 안줬더니 종이컵 가득 침 뱉은 거 모아놨다가 모니터에 뿌리고 감

이 때는 눈물이 한방울 나왔음 진짜 지금 생각해도 슬프다

나 도우미도 불러봄 도우미 부르는 폰은 대포폰이고 보내주는 애들을은 보도라고 함

도우미는 거의 30대 아저씨들이 선호하는 나이대도 의외로 30대의 푸짐한 여성들이었음

편하고 재밌게 놀 수 있는 이 동네 스님이 와서 도우미 부르고 노는 것도 봤다 난

그리고 10만원어치 술마시고 논 다음에(몰래 술을 팜 벽속에 숨겨진 비밀의 방이 술창고였는데 진짜

신기함) 돈 없다고 걍 나가려는 취객 뒷덜미 잡아서 끌고 온 적도 있음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그만둠

사장님 부르니까 사장님이 빈방으로 끌고 들어가서 죽도록 팼음

사장님 무서운 사람이었음 무서워서 그만 둠 세상의 어둠을 한뼘 더 본 기분이었음









6. 백화점 행사장 단기 (빨간색)





악마의 아르바이트라 특별히 빨간색으로 씀


죾고싶음 이렇게 힘든 일은 없음 세상에서 제일 힘들음

와코*라는 아줌마 속옷 브랜드였는데 파자마 가운 파는 매대를 맡았었음

아줌마들이 시간당 100명도 더 오는데 옷을 다 뒤집어 까놓고 매대 서랍도 뒤지려고 함

나는 그럼 그 옷을 다 정리해야함 뒤집으면 또 정리하고 뒤집으면 또 정리함

10개 정리해 놓으면 100개 뒤집음 섬유 먼지 때문에 일 시작한지 하루만에 목소리를 잃음

단기 지원했던 남자 둘이 하루만에 도망 가버림

그리고 L백화점이었는데 직원 복지가 엉망진창임

화물겸용 엘리베이터 타고 다니는데 일년에 5번 꼴로 추락한다고 함

아니 좀 웃을 일이 아님 한 번은 임신한 직원이 타고 있을 때 5층에서 1층까지 쓩!!

추락해서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함(다행히 아기는 무사했다고 함)

왜 안고치냐고 직원 언니한테 물어보니까 "여기서 직원은 사람이 아니거든요" 라고 대답해 줌

직원 휴게실은 물류 창고 수준임 짐짝 투성이에 난방도 안됨

너무 넘 너무 힘들어서 이틀 일하고 도저히 못하겠다고 함

이미 내 목소리는 마녀에게 빼앗긴 상태였음

그리고 백화점 직원들은 진상 손님이 가자마자 "*같은 년 손나 %^#같이 생긴 게"하는 식으로 무지

심한 욕을 함

한마디로 거기 있는 직원들은 다 정상적 인성을 잃은 상태였음 안타까움

육체 노동도 가장 심하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가장 심한 곳이 백화점임 특히 행사장






이제 쓸 거 다 썼음 남의 돈 버는게 참 쉽지 않음

솔직히 안 힘든 일은 없지만 잘 고르면 덜 힘든 일은 있음

그러니 아르바이트 하시면서 학교다니는 근면한 학생 여러분들 부디 편한 알바 구하길 바람

이라는 감동의 멘트로 끝을 내겠음


읽느라 수고하였소 좋은 하루 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