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기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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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때, 같은 반의 불량녀가「5000엔 주면 한번 해줄께」라고 유혹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의 나에게 5000엔을 송금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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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
사무실에 도착할 때까지, 나는 벤츠의 뒷자석에서 일반지, 경제지, 그리고 스포츠 신문까지 대충 훑어보고
있었다.

그런데 문득 스포츠 신문 하단의 3줄짜리 자투리 광고에 눈이 닿았다.

「보내고 싶은 시간, 장소에 확실히 돈을 송금!
시공초월 송금 서비스
03-3656-2…」
호기심이 든 나는 차를 잠시 세우게 한 후 인근의 무인지점 앞 ATM기로 가서 전화의 설명대로 버튼을
조작했다. 그러자 화면에는「시공초월 송금 서비스」버튼이 나타났다.
수수료는 제법 비싼 편이었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푼돈조차 안되는 돈.
속는 셈치고, 지난 날 그 불량녀 유혹 때의 옛 자신에게 돈을 입금했다.

버튼을 누른 직후, 감미로운 기억이 되살아났다.

사타구니가 반쯤 단단해졌을 무렵, 누군가가 ATM 도어를 두드렸다.

「뭘 정신을 놓고 있는거야!!」

낯선 살찐 여성이었다.

「미안합니다, 실례했습니다」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를 하고 있는거야! 빨리 가자고!!」

그녀는 내 팔을 잡아채며 나를 고물 웨건에 태웠다.
ATM기 앞에 세워두었던 내 벤츠는 어디갔는가.
그녀를 따라 간 곳은 빠찡코 가게였다.
그런데 이 여자는 도대체 누구야! 하며 다시 그녀를 바라보자,
중학생 시절, 첫 경험을 시켜준 불량녀의 모습이 가까스로 조금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