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전화






2틀전 새벽 1시 쯤,



여느때와 같이 밤을 새면서



스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갑자기



휴대폰이 울리더라구요.



그래서 전 친구놈인가 하고 봤더니



모르는 번호로 온 전화더라구요



(번호가 분명히 떴음)







그래서 받았더니



한 중년 남성분이




"여기 지하주차장인데



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봤더니



라디오가 켜져있네요



내려와서 확인좀 부탁드립니다"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과 함께



옷을 꺼내 입고



차키를 들고 내려갔죠






새벽 1시에 혼자 지하주차장을 가니



다 큰 나이에도 왠지



묘하게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제 차를 찾아 갔더니



그 고요함 속에서



라디오가 울려퍼지는게



더욱 공포스럽게 느껴지더라구요






아나, 얼른끄고 올라가자 하는 마음으로



문을 따고 라디오를 끄고



다시 문을 잠그고



집에 올라오는



엘레베이터를 타는 순간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원래 차가 그렇듯이



시동키를 빼면



전원이 모두 차단되어



카오디오가 자동으로 꺼지는데



어떻게 계속 켜져 있었지..



라는 생각과 함께






무심결에 본 통화목록에는



분명 번호가 떴던 곳에



발신번호 표시제한 이라고



걸려있더라구요






처음부터 그분이



발신번호표시제한이라고 건것이라면



제가 헛것을 본 것일 텐데



카오디오는 아직까지



생각해봐도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