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교란어종 배스 블루길로 고품질 어묵 생산
























생태계 교란 어종인 배스와 블루길을 원료로 써서 어묵과 어포를 만드는 시범사업이 시작됐습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60년대 말 식용으로 국내 저수지와 하천에 도입된 배스와 블루길,

하지만 토종 어류를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급기야 1998년 생태계 교란 동물로 지정됐습니다.

내수면 어민들과 잠수부들이 잡은 배스와 블루길을 수산식품으로 만드는 시범 사업의 첫 품목은 어포.

뼈를 발라낸 순살에 조미료를 첨가하고 건조 과정을 거쳐 생산됩니다.

[오근호/어포 생산업체 대표 : “어떤 타 어종에 비해서 맛은 좋은데, 그게 아직까지 외래어종으로 배척받다보니까, 저희도 거기에 착안해서 만든 건데.”]

국내에서 생산되는 어포와 어묵의 원료인 연육은 90% 이상이 수입되는 가운데 최대 수입국 베트남산 품질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

이 때문에 배스와 블루길 순살로 대체하려는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장강순/어묵 생산업체 공장장 : “베트남에서도 생선 사정이 안 좋아서 자꾸 나빠지고 그러는데, 우리 블루길을 가지고 만들어 보니까….”]

이 사업을 처음 구상한 충청남도는 초중고등학교 급식과 군부대로까지 납품하기 위하여, 국내서 가장 큰 저수지인 예당호와 탑정호 어민들로부터 연간 8백톤 이상의 배스와 블루길을 사들이기로 했습니다.

[이천희/충청남도 어촌산업과 주무관 : “가공식품 원료로 사용한다면, 거기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다시 재환원돼서 어업인들이 잡을 수 있는 초기 비용으로 다시 환원할 계획입니다.”]

또 소비자 반응이 좋을 경우 게맛살과 소시지 원료로 쓰임새를 더 넓히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