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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의 태동기인 2009년부터 브라질월드컵 이전 시점까지 스포츠신문 기자인 저자가 밀착 취재하며 남긴 1622일 간의 기록이 책으로 나왔다.

‘팀 홍명보호 스토리’는 홍명보 감독의 발언과 선수들의 인터뷰,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 홍명보호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 등을 담고 있다.

초보 감독이던 홍명보와 20세 안팎의 어린 선수들이 청소년월드컵,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 5년간의 여정을 거치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감독과 선수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소개한다.

저자는 “홍명보호가 런던올림픽 동메달 획득이라는 찬란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더라도 그들이 지나온 5년간의 발자취만으로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팀”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에 관해서는 이들이 “ 한국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꿔놓은 혁신적인 팀 ”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전 대표팀과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과 운영 방식을 도입해 한국 축구도 세계와 당당히 싸울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는 것.

소통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기존의 상하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지시와 질책으로 가득 채워졌던 미팅 시간에는 구성원들 간의 허물없는 토론과 거침없는 의견 개진으로 생각하는 축구의 밑바탕을 만들어냈다.

홍명보호를 거쳐 간 선수들은 하나같이 “이 팀은 다르다. 끈끈한 무언가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저자는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그것을 찾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고 한다.

결국 답은 “그들 안”에 있었다. “나보다도 우리, 개인보다도 팀, 능력보다도 희생을 우선시하는 홍명보호는 어쩌면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세상과 동떨어져 보일 수도 있지만 경쟁의 굴레를 벗어나 승리를 위해 구성원 전체를 하나로 만드는 엄청난 힘을 발산하며 기적을 만들어냈다 ”는 것이다.

홍 감독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발된 뒤 슬로건을 ‘원 팀(One Team), 원 스피릿(One Spirit), 원 골(One Goal)’로 정했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하나의 정신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는 의미다. 저자는 홍명보호의 색깔을 이보다 더 잘 드러내는 문구는 없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