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감독
- 김성훈
- 출연
- 이선균, 조진웅
- 개봉
- 2013 대한민국
보는 이로 하여금 심장에 피가 모자르게 만드는 영화다.
나는 이런 영화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심장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감상 후 한동안 진정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행히 본 작품에 캐스팅 된 주연 배우는 이선균과 조진웅이다.
만약 추격자의 중호와 영민, 악마를 보았다의 수현, 경철, 세븐데이즈의 지연과 성열이었다면 본 작품 선택한 것을 후회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둘의 연기력이 부족해 캐릭터를 잘 살리지 못했다는 것은 아니다.
집에서 보기 위해 결제한 후 다운로드 받는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에 대한 기대치가 다르다는 것을 말하는 것 뿐이다.
솔직히 이선균과 조진웅 주연의 스릴러 물에 큰 기대를 주기 어려운 것이 사실 아닌가.
그러니 본 작품에 대한 입소문이 대체적으로 의외의 걸작이란 평이었다.
고건수 형사는 어머니 장례, 이혼 통보, 내사 직전이란 삼중고에 급하게 경찰서로 가다가 사람을 치게 되면서 멘붕에 빠지게 되는데 이 감정이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된다. 관객 역시 고 형사가 처한 상태에 몰입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관객 본인이 위기에 처해있는 것처럼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몸은 피곤해지며 조금씩 짜증을 내게 된다.
삼중고와 차로 친 피해자 시신을 해결한 후 숨돌릴 여유를 누리려고 하는 찰나에 또 갑자기 경찰서로 갑자기 제보 전화가 온다. 고 형사는 몇 번이고 장난 전화라며 무시한다. 하지만 제보자는 계속해서 전화를 건다. 처음에는 보는 입장에서 좀 짜증도 났지만 고 형사의 스마트폰으로 연락이 오는 타이밍에 맞춰 내 심장 박동수가 빨리지는 것을 느끼면서 집요함이 필요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관객을 매우 힘들게 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2시간 가까이 관객을 긴장 상태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 투입된 캐릭터가 바로 창민이다. 창민이 고 형사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조진웅의 모습이 내가 바랬던 모습이었다. 하지만 둘이 자주 만나게 되면서부터는 버라이어티의 상황극 마냥 그동안 끌어올렸던 긴장감을 일순간에 내려버리는 말 그대로 이야기를 탈력 상태로 만들어버린다. 솔직히 대단한 능력이라고 평가한다. 물론 나는 범죄와의 전쟁 이후로 조진웅이 맡은 캐릭터는 전부 다 별로였지만 ..
그리고 거의 대부분이 예측 가능하고 반전도 없으며 그동안 한국 스릴러 영화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재탕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싸구려라거나 마무리 잘한 짜깁기는 아니다. 영화와 드라마의 모습이 전혀 다른 이선균이란 평가인데 추후 TV에서 어떤 드라마를 할지 모르겠지만 영화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선택했으면 좋겠다.
여담이지만 아직 스킨십, 첫키스를 못해본 커플이라면 본 작품을 추천한다. 나도 메딕양과 첫 스킨십과 첫 키스를 할 때 심장 박동수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활용해 무난히 성공했다. 내가 사용한 콘텐츠는 비디오게임기를 HMD에 연결해 메딕양 머리에 씌운 후 사일런트 힐과 마리오카트를 시켜줬다. HMD를 벗긴 후 비 맞은 것 마냥 떨고 있는 메딕양의 표정을 보니 사랑해주지 않으면 헤어지자고 할 기세였다.
사일런트 힐
마리오카트 ???
이런 상태는 아니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