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방송인으로 자리 잡으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성 팬들에게는 '뇌가 섹시한 남자'로 통했고, 남성 팬들에게는 과거 게임에 빠져있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이미 방송에서도 여러 차례 이야기했듯이 홍진호는 20~30대 남성들에게는 연예인보다 더 유명한 존재. 한 게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타 프로게이머로서 그의 인기는 대단했다.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팬덤이 형성돼 있을 정도. 특히 홍진호는 2등만 22번 했다는 사실 때문에 '2'로 상징되는 특별한 이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스타 프로게이머 홍진호가 방송인으로 인기를 끈 것은 신선한 매력 때문이다. 홍진호는 지난해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에 출연하면서 남성 팬들을 넘어 여성 팬들에게 주목받았다. 프로게이머다운 승부 근성과 게임을 풀어갈 줄 아는 명석함 때문에 팬들은 그에게 '뇌가 섹시한 남자'라는 수식어를 붙여줬고, 홍진호는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하며 2등 징크스에서도 벗어났다.

이후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이하 더지니어스2)에도 연속으로 출연하면서 방송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특히 '더 지니어스2'는 많은 논란을 불러왔지만 그 속에서 홍진호는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시즌1에서 보여줬던 똑똑한 모습과 승부 근성으로 초반 프로그램을 끌어갔고, 많은 출연자들이 비난받는 속에서도 홍진호만은 더 많은 팬을 확보했다. 프로그램이 방송되던 당시에는 관계자들 사이에서 홍진호 인터뷰 잡기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tvN도 때를 놓치지 않고 홍진호의 인기를 유용하게 활용하기 시작했다. '김지윤의 달콤한 19'를 비롯해 '공유TV 좋아요', '로맨스가 더 필요해'에서 패널로 활약했으며, 'SNL코리아' 최고 화제의 코너인 'GTA게임즈'에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다. 프로게이머였던 홍진호의 이력이 'GTA게임즈'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가끔씩 지상파 나들이도 한다.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를 비롯해 KBS 2TV '해피투게더'에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고, MBC '나 혼자 산다'에도 특별출연하며 리얼 예능에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또 SBS 라디오 파워FM '케이윌의 영스트리트'에도 고정으로 출연, 특유의 입담과 섹시한 뇌를 뽐내고 있다.

홍진호가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환영받는 것은 일단 어느 정도 캐릭터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홍진호의 별명 중 하나인 '콩'과 그를 상징하는 숫자 '2'가 예능 캐릭터를 만들어줬고, 김구라가 지적했던 부정확한 '딕션'이 홍진호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게 만들었다. 또 거침없이 말하는 홍진호식 토크도 재미를 주고 있다는 반응이다.

유명 프로게이머를 넘어 방송인으로서도 활약하고 있는 홍진호, 앞으로 그가 방송인으로서 얼마나 많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