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호수공원에서 볼일 본 인간


어제 오후 날씨가 참 좋았지요

진달래며 철쭉 벛꽃이 만개하여 봄날의 정취를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 있었

지요 아이들을 데리고 한가로이 산책하는 젊은 부부들도 많이 보였고 자전거를 타며 데이트를 즐기

는 연인들 걸으며 혹은 뛰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로 평일보다는 훨씬 많은 사람들로 호수공원이 붐비

었습니다



저도 오랫만에 집사람과 여유로이 호수공원 이곳 저곳을 거닐며 따사로운 봄볕을 즐기고 있었는데

앞서 걷던 몇 사람이 고개를 돌려 한곳을 바라보는 것이었지요

저희 부부도 무심코 고개를 돌려 보니까 어떤 남자가 공원에 설치해 놓은 구조물 벽을 바라보며 소변

을 보고 있던겁니다



2~30 m도 떨어지지 않은곳에서는 몇일후부터 시작되는 꽃박람회 준비를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분주

히 일하고 있었으며 그런짓을 하는 남자 바로 옆에서는 남녀 서너명이 잔디밭에 모여 앉아 낮술을 마

시고 있는겁니다 얼핏보니 술도 꽤 많이 마신것 같더라구요 뭐 그사람들이 얼마의 술을 마시던 다른

사람들이 상관할바 아니지만 순간적으로 제 입에서 튀어나오는 소리가 대낮부터 저게 뭔짓이야 많이

도 쳐 먹었네 라는 소리 였네요



호수공원에는 곳곳에 화장실을 설치해 놓아서 한 100m 정도만 움직이면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데

그곳에서 소변을 보는 넘도 그렇고 또 그런 친구를 곁에 두고 앉아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또 뭔지 참

씁슬해지더군요



하기사 요새 그 보다도 더한 일들도 눈하나 깜작하지않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머리만 눈에 쳐박으

면 아무도 자기를 못알아 보리라고 생각하는 꿩놈도 아니고 돌아서기만하면 아무데서나 볼일봐도 자

기가 숨겨지는 줄로 생각하던 새대가리 아저씨! 앞으로 또다시 그러면 절대 안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