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에서 만난 초롱꽃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의 뜰에는 어김없이 볼수있는 초롱꽃을 산행중에 만났다.

초롱꽃은 가정이나 관공서 등지에서 어렵지않게 볼 수 있는 꽃이지만 야생에서 만나기는 쉽지않다. 물론 군락지에서는 흔하겠지만 독립된 개체를 만난다는 것은 뜻밖의 행운을 얻은 것처럼 반가운 일이다.


초롱꽃은 6월~8월에 흰꽃이 땅을 향해 피는 모습이 호롱(초롱)을 닮았다는 데서 초롱꽃이라 불리우며.... 이른봄에는 먹거리(나물)로, 꽃이피는 시기에는 우리 눈을 즐겁게 해주는 식물로 꽃말은 충실, 정의라고 합니다.






초롱꽃 종류에는 자주색을 띠는 자주초롱꽃, 섬초롱꽃, 금강초롱꽃이 있으며 섬초롱꽃과 금강초롱꽃은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주로 우리나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서 볼 수 있으며 방향성 식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초롱꽃에는 슬픈 전설이 담겨져 있습니다.

옛날 한 성에 다리를 잃은 마음씨 착한 종지기가 살고 있었습니다. 종지기는 늙은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터에 참가했다가 다리를 잃게 되었고, 이후 성안의 백성을 비롯한 모든 이들에게 아침과 점심, 저녁을 종소리로 알려줌으로써 모든 이들의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종지기 또한 이러한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죠.


그러던 어느날 새로운 성주가 부임하면서 종치는 것을 금하게 되었습니다.

자신보다 종소리를 더 신뢰하고 살아가는 백성들을 보면서 종지기가 싫어졌고 흥겹게 놀던 분위기가 종소리로 인해 깨지는 것이 싫었던 것입니다. 종지기는 살아갈 의미를 상실하고 마지막 종소리를 울린 후 종각에서 뛰어내려 죽고 그 자리에 자라난 것이 종모양을 닮은 초롱꽃이라는 슬픈 전설이 담겨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