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남친네 집에 갈 때마다 먹는 걸로 빈정 상하는 상황
남친네 집에 갈 때마다 먹는 걸로 빈정 상하는 상황.txt
남치니랑 사귄지 6년정도 됐어요 그런만큼 남친네집도 종종 초대되어 갔었는데
어머님이 사실 절 별로 안좋아하세요 아니 안좋아한다기보다 음 뭐라고 해야하나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절 싫어하거나 뭐 그런건 아닌데 남친이랑 저를 동급으로 봐주지 않는것 같아요
결혼전에는 남친네집 가는거 아니라고 해서 절대 안가려고했는데 아버님께서 하도 오라고오라고하셔서
한번씩 가서 저녁을 먹고오는데요 한번씩 되게 빈정상하는일이 있는데
맨첨엔요 남친네집은 둥글레차랑 영지버섯인가를 넣고 물을 끓여먹어요 전 밥먹고나면 항상 물을 한컵가득 마시거든요
그래서 밥먹고나서 물을 마시려고 컵이 어딨냐고 물어봤는데 어머님이 물떠다주신다길래 기다렸는데
수돗물 떠오셨어요 좀 황당한느낌이었는데 남친이 왜 수돗물주냐하니 영지들어간 물이라 쓸까봐 그랬다고 하셔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러고나서 후식으로 사과를 먹자고 하셔서 나갔더니 하나를 콕찍어서 저먼저 주시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하고 받았는데 한쪽이 다 골아있는거에요 원래 남친네가 떨이과일 많이 사먹는거 알고있어서
상태가 안좋은부분도 잘먹는거 아는데 전 손님이잖아요 그리고 멀쩡한거 많은데 초면에 상한부분주니까
되게 기분나빴거든요 그래도 별 말없이 넘어갔는데 갈때마다 매번 이런식이라서 안가려고 했어요
근데 계속 부르시니까 한번씩 가야된단말이에요 그래서 오늘도 간건데 반찬이 갈치구이랑 장조림이 있었어요
식구가4명인데 손님인 제가 오니까 5토막을 구으셨는데 남친이 갈치를 완전 좋아해요 갈치부터 한토막 차지하고 먹더라구요
신경도 안쓰고 있었는데 어머님이 우리아들 갈치 잘먹네 하시면서 한토막을 밥에 얹어주시더라구요
전 어머님꺼 양보하신줄알았는데 아들주고 자기도 하나 가져가시더라구요 그리고 여동생이 하나 가져다먹고
한토막남았는데 아버님도 아직 손 안대셨는데 차마 제가 그걸 먹을수가 없더라구요 저도 갈치 좋아하는데
넘 치사하고 유치하네 이런생각에 밥이 잘 안넘어가더라구요 그래서 밥먹는게 좀 더뎌졌었나봐요 다른식구들은 밥을 다 먹었더라구요
그래서 저두 혼자먹는상황이 되니까 좀 민망하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빨리 먹으려고 수저로 밥을 퍼먹고 있는데
어머님이 장조림뚜껑을 닫고 가져가시더라구요 아... 진짜 기분이 뭐라 표현을 못하겠네요
진짜 기분 더럽고 나쁘고 자존심상하고 그래서 치사해서 안먹는다 시발시발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맨밥 입에 가득 쳐넣고
화장실가서 알람소리 벨소리로 맞추고 급한일있는척하면서 집에왔어요
집에와서 남친하고 카톡으로 싸웠어요 너네엄마 왜그러냐고 니까지 싫어진다고 헤어지고싶다고 막쏴댔더니
옛날어른이라 그럴거라면서 왜 맘에두고 기분나빠하냐고 속좁대요 그냥 무시하면 된다면서요
지네엄마 이제 46인가 된걸로 아는데 뭔 그지같은 소리인지 짜증나서 읽씹하고 있는중인데요
생각할수록 짜증인지 뭔지 치밀어올라서 병날것같아요 근데 여기다 이렇게 쓰니까 좀 풀리네요 감사합니다
원문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71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