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의 부탁


여동생의 부탁
내 여동생은 지금 고 1인데,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와 단 둘이 보내고 싶은 듯 했다. 그래서 혼자 자취하는
나한테 전화를 걸어

「오빠, 만약 크리스마스에 딱히 일 없으면 오빠 자취방 좀 빌려주면 안 돼?」

라고 묻는 것이었다. 뭐 어차피 여자친구도 없는 나였기에 그냥 집에서 빈둥댈까 생각하고 있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부탁하면 거절하기도 뭐해서, 그냥 빌려주기로 하고 그 날 나는 어디 만화카페에라도 가서 죽치고
있을 생각이다.

그리고 지금 난 비디오 카메라를 사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