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구름 저편, 약속의 장소

감독 신카이 마코토
제작 2004 일본
평점

오늘 공교롭게도 SICAF 2005 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제가 오늘 메가박스에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저편' 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에 SICAF 2005에 정보가 메일로 오자마자 예약을 해버렸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5,000원이었기에 그다지 무리도 되지 않고 국내에서 정식으로 상영할 일이 없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DVD로 구입해놓았던 것도 일부러 보지 않고 기다렸던 것이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오늘 극장에 가야한다는 것은 알았지만 상영시간이 제가는 극악하게도 오전 12시였기 때문에 제 생활 패턴으로는 갈 수 없었지만 나름대로 정신력을 발휘하여 몇 시간 일찍 수면에 들어간 뒤에 겨우 겨우 10분 지각해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극장안에 들어가니 행사에서 보여주는 것이라 그런지 진행 요원도 있고 자리 배석도 약간은 자유롭더군요. 제가 앉을 자리에 다른 여성분이 계시더군요. 어차피 왼쪽 가에서 2번째였기 때문에 그냥 빈 자리에 앉기는 했지만 조금은 어수선한 극장 분위기가 어색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나쁘지는 않았기에 금방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작품 자체는 영화제에 출품하는 것이어서 그런지 기본적으로 하단부에 영어 자막이 있었는데, 조금은 아쉽더군요, 하단부에는 영어 자막이 있고 우측부에는 한글 자막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긴 했지만 번역을 담당한 사람이 일본어와 영어가 모두 가능했는지 영어 자막에만 의존하지 않고 일본어 대사에도 어느 정도 생각하고 번역한 것이 조금은 다행이라 생각됐습니다. 게다가 자막자체도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조금은 세련됐다고 할까요? 읽기에는 좀더 좋았습니다.

 

작품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DVD가 발매된 상황인지라 이야기 하지 않고, 오늘 일찍 상영 시간을 잡은 이유를 영화가 끝나고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본 작품의 감독, 제작을 맡았던 신카이 마코토씨와의 질의 응답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고 난 후 이렇게 감독을 만나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동경하던 감독이라 그런지 질의 응답에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있었던 질의 응답중에 괜찮았던 내용을 제 뇌속에 남아있었던 몇 가지를 적어봤습니다. 이외에도 몇가지가 더 있었지만 그다지 임팩트가 크지 않았고 중복되는 것이 있었기 때문에 제외해버렸습니다.

 

 

 

 

◇ '구름의 저편 약속의 저편' 감독 및 제작자이신 '신카이 마코토' 질의 응답(Q&A)

 

Q.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향을 받았는지?

A. 일본의 대감독인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할 수 없겠죠. 제가 중학교에 다닐때 본 천공의 성 라퓨타가 상영을 했었는데 그때 본 라퓨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벨라 실라에는 왜 렌딩 기어가 없는지?

A. 벨라 실라는 수면위에 착륙하는 컨셉이었기 때문에 굳이 렌딩 기어를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품내에서는 착륙시키지 않을 마음이었기 때문에 고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Q. 차기 작품에 대해?

A. 차기 작품은 현재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며, 개봉에 대한 구체적인 일자나 정보는 없습니다. 단 차기 작품은 지금까지의 SF물이 아닌 현대 일본의 생활상에 대한 단편 작품으로 제작될 것입니다.(1인 제작 체제일지 공동 체제일지는 말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Q. 1인 제작 체재와 공동 제작 체제에 차이는?

A. 어려운 질문인데... 1인 제작 체제나 공동 제작 체제나 장점이 많습니다.
공동 제작 체제는 각각의 담당자와의 스케쥴을 맞추는 일이 신경이 쓰였다는 정도...


Q. 작품마다 남자와 여자 주인공들의 시간의 공간이 다른데 ... 이유는?

A. 작품상의 남자와 여자 주인공들의 나이를 다르게 하고 싶지 않았고 시간을 나눈 것이 의도적이지는 않습니다. 단지 시간의 공간을 나눈 이유는 정신적인 면에서의 연령에 차이라고 할까요 그런 부분에 차이가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는 신카이씨의 작품에서 시간의 공간을 나누는데 활용하는 페레럴 월드(=평행 세계)가 어느 정도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엔딩에 대한 견해가 다를 수 있는데, 감독이 관객에게 원하는 엔딩은 어떤 것인가?

A. 두명의 남녀 주인공들의 해피 엔딩이라고 생각하는 관객도 있을 것이고,
주인공들과 상관없이 마지막 부분에 결과물만으로 해피 엔딩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다지 특정한 엔딩을 관객에게 강요하거나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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