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당초 1월 24일 개봉하기로 했다가 1월 19일로 앞당겼는데 개봉 첫주인데도 불구하고 관객동원력은 처참할 수준입니다. 캅셀님에 의하면 어제인 1월 21일부터 4,697명이 '에반게리온 : 서' 를 극장에서 봤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역시나 가이낙스 직원인지 아니면 DVD 발매를 앞두고 있는 킹레코드 직원인지 아니면 홍보부 직원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회사 직원이 일본 UCC 사이트에 올린 유출본이 한국의 P2P 사이트에 업로드 된 것이 치명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덕분에 CGV 개봉관들이 하나둘씩 간판을 내리는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고, 이미 내린 곳도 있으며, 상영시간을 줄이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저도 송락현님의 오프라인 번개때 보기 위해서 미리 보고 싶었지만 함께 보기 위해서 참고 있는데 왠지 26일 이전에 끝이 나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그래도 예매를 하고 있으니 버티기는 하겠지만 '에반게리온 : 파' 와 나머지 3부, 4부는 과연 어떤 회사에서 들여올까요? 일본과 거의 동시에 개봉하면 성공할까요? 데스노트를 보면 될 것도 같기는 한데 너무나 마니악한 작품이란게 약점이죠. 왠지 재작년에 개봉한 '원피스 기계태엽성의 메카거병' 이 기록한 관객동원수 44,112명보다 못할 것 같군요. 적어도 방송사에서 TV판을 열렬히 방송해줬으니 말입니다.

 

그만큼 한국의 오덕이라 불리는 이들은 자신이 아무리 찬양하는 작품이 극장에서 개봉을 한다고 하더라도 공짜내지는 저렴한 가격으로 PC를 통해서 볼 수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을 합리화하기 때문에 이런 성적을 내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죠. 그에 비해서 일본의 오타쿠들은 변태라 욕을 먹지만 적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좋아하는 것을 만들어주는 제작팀이나 회사를 위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돈을 투자해줍니다. 아무리 디스플레이속에 미소녀에게 생일케익이나 크리스마스 케익으로 축하를 해주긴 하지만 적어도 댓가를 지불하지 않는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스스로에게 떳떳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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