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의왕, 사이비 감독 차기작품
+ 시놉시스
노을이 진 서울역. 늙은 노숙자가 목에 심한 상처를 입은 채 죽어간다. 역 근처, 어두운 골목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노인이 초점 잃은 눈으로 또 다른 노숙자를 뜯어먹고 있다. 서울역 거리가 사람을 뜯어먹는 광인들로 난장판이 된다.
가출 청소년인 혜선은 남자친구 기웅과 낡은 여인숙에서 장기투숙 중이다. 혜선은 인터넷으로 혜선의 원조교제를 알선하며 생활비를 벌려 하는 기웅과 크게 다투고 헤어진다. 혜선이 신은 하이힐처럼, 혜선은 위태롭게 세상에 서 있다. 서울역에서 서성이던 혜선은 사람들이 서로를 공격하고 짐승처럼 뜯어먹는 괴이한 장면을 목격한다. 죽음 힘을 다해 도망가는 혜선과 그녀를 쫓는 이상한 광인들.
한편 원조교제 손님으로 가장해 여인숙으로 기웅을 찾아온 혜선의 아버지는 혜선을 찾기 위해 기웅과 함께 나선다. 이미 광인으로 변하여 공격하는 여인숙 주인과 그의 공격받은 사람이 다시 광인으로 변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좀비들. 서울역의 참사는 급속도로 번져가고 급기야 정부는 서울역을 폐쇄한다. 폐쇄된 공간 안에서 정상인과 광인들의 사투가 벌어진다. 돌아갈 집이 없듯, 도망칠 곳도 없는 그들은 오직 살아남기 위해 사력을 다해 저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