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아직 국내에 발매되지 않은 카츠 완결편을 어떻게 봤냐? 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텐데, 볼 수 있는 방법은 참 많죠. 그러니 스캔본을 다운받아봤다는 말씀은 말아주세요.

 

여하튼 16권까지 봤습니다. 주변인의 능력을 돈 주고 사서 번역시켜가면서 읽어봤습니다.

원래 제가 왠만하면 완결편까지 발매된 만화책만 보는데, 카츠가 완결됐다는 이야기를 친구에게 들어 보게됐습니다.

먼저 한국에 정식발매된 1~15권을 먼저 읽어봤습니다.

한 5권까지는 이전의 작품들과 뭐가 다를까 하면서 한 2~3번을 열심히 읽어봤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그냥 아다치의 작품을 보듯 편안하게 완결편까지 봤습니다.

 

하지만 다를 것은 거의 없고 되려 스포츠라는 소재를 활용한 작품치고는 많은 점들이 아쉽더군요.

스포츠 중에서도 보는 것외에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는 권투, 그것도 아마권투인데 더 파이팅이라는 프로복서 이야기와는 약간 다른 소재라고도 할 수 있지만 차이는 느껴졌습니다.

 

아마와 프로의 차이랄까요? 그리고 텔레비젼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지는 전문직들의 직장에서의 생활이나 책임감, 전문성이랄까요. 이런 점들이 많은 차이를 보여주더군요.

원래 아다치 미츠루에게 갑자원을 노리는 고교야구 선수의 심신의 상황이나 권투 선수에게 닥쳐오는 감량의 어려움 등을 요구하긴 어렵겠지만 적어도 권투라면 그런 점들을 홀로 해결하는 장면이나 아버지의 그런 노하우를 배우는 등이 자세히 묘사해주는 것도 좋지 않았나 싶더군요.

 

그저 아버지의 선수 시절, 명성(?), 여자친구인지 트레이너인지 모를 어정쩡함, 갑자기 그다지 큰 이유없이 권투를 관둬버린 라이벌(?) ... 그리고 갑자원에서 괴물 투수로 활약하다 갑자기 권투선수로 아마를 평정할 수 있다는 어이없는 설정은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권투를 해나가는 이들이 어떻게 느낄지... 그저 천재이니 당연하다는 식은 약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그런 천재도 결국은 주인공에게는 진다는...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다고도 볼 수 없는데 말이죠. 그런 면에서는 다른 스포츠 관련 코믹에 비해 허황된 편이고요.

 

역시 카츠의 압권은 마지막이었습니다. 솔직히 러프는 꽤나 재미있게 본 작품인데 그 역시 너무 많은 여운을 남긴 결말이라 재밌게 보던 저로서는 화까지 나더군요.

이번의 카츠 역시 약간은 독자로서 희롱당했다. 아님 당해버렸다 정도까지 생각되더군요.

 

이후 계속 됐다면 아버지의 뒤를 이어 프로선수로 전향하여 세계 챔피온을 노렸을지 아니면 사랑에 빠져 그저 그런 일반인. 직장인이 됐을지... 작가에게 직접 들어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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