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
'대륙여신' 탕웨이(34)가 김태용(44) 감독의 아내가 됐다. 평소 자신이 꿈꾸던 휴가지에서 영화같은 결혼식을 올렸다. 초호화 결혼식과는 거리가 멀었다. 스웨덴의 한 농장 헛간에서 지인만 초대한 채 조촐하게 백년가약을 맺었다.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웨덴 포뢰섬에서 웨딩마치를 울린 것. 장소는 한 농장의 헛간이었다. 두 사람은 현지 지인 등의 축하를 받으며 조용히 식을 거행했다.
축가는 스웨덴 아티스들이 맡았다. 연주는 '안드레아스 클리어업', 노래는 '조나스 홀름버그'가 열창했다. 특히 안드레아스는 스톡홀름 밴드 '더 미트 보이스'의 드러머다. 이날 만큼은 드럼이 아닌 기타를 잡고서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디스패치'는 지난 22일 중국 상해에서 열린 SK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두 사람의 결혼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탕웨이는 결혼을 축하하는 케이트 블랑쳇에게 "이미 스웨덴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귀띔한 것.
이런 사실은 조나스 홀름버그의 SNS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홀름버그는 "안드레아스가 포뢰섬 헛간에서 탕웨이와 김태용의 결혼식 축가를 연주했다"며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주인공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분위기는 짐작됐다.
사진으로 확인한 결혼식 분위기는 그야말로 조촐했다. 조용했고, 소박했다. 헛간의 테이블이 전부였고, 그 위에는 촛불과 와인이 있었다. 다만, 낭만은 가득했다. 하객들은 오래된 의자에 앉아 축가를 들으며 두 사람의 미래를 기원했다.
이후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은 포뢰섬에서 달콤한 허니문을 보냈다. 탕웨이는 지난달 28일 모 행사에서 "늘 가고 싶었던 스웨덴 포뢰섬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며 "그곳의 대자연을 마음껏 감상하고 싶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김태용 감독은 아직 혼인신고를 하진 않았다. 지난 2일 중국으로 출국한 이후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스웨덴 결혼식 이후에도 계속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한국이나 중국에서 다시 한 번 정식 결혼식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