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휴일없이 원화를 200매 그려도 월수입 만엔, 사회 보장이나 퇴직금도 없습니다. 애니메이션 대국이라고 말하면서도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으로 인재사라지는 현상이 진행되는 애니메이션 제작 현장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애니메이터나 연출가들이 13일 '일본 애니메이터·연출 협회(JAniCA)' 를 설립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이러한 단체가 생기는 것은 처음으로 임금인상이나 잔업수당의 지급을 업계에 호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 인기 애니메이션 '북두의 권' 의 감독으로도 알려진 제작 회사 '스튜디오 라이브' 사장의 요청으로 실현되었습니다. JAniCA에는 약 500명이 참가했는데 대표의 아시다 사장은 '열악한 노동 환경을 배경으로 국내에서는 인재부족이 만성화 되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일본의 제작 현장은 붕괴합니다' 라고 코멘트했습니다. JAniCA는 향후, 나라나 지방 자치체에서도 인재육성지원에의 협력을 움직여 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 '어릴 때부터 꿈이었던 일에 회사원에서 전직했지만, 1일 12시간 일해도 월수입은 이전의 절반. 철야가 계속 되어도 잔업수당은 없고, 의료보험마저 없습니다.' 도내의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에서 일한지 2년째인 여성(32)의 현 노동조건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회사원 시대는 맨션에서 자취를 하고 있었지만, 전직 후에는 집세를 지불할 수 없기 때문에 친가로 돌아갔습니다.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서 여성에게 중요한 화장도 그만두었습니다. 의료비가 들기 때문에 병이 악화될 때까지 병원에 가지 않았던 동료도 있습니다. '해외 여행은 할 수 없어도 괜찮습니다. 적어도 일반 서민처럼 살고 싶습니다.' 라고 합니다.
◇ 베테랑의 애니메이터도 노후의 불안은 당연하다고 합니다. 인기 애니메이션 '내일의 죠' 의 작화 감독(68)은 '40년 가깝게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있었지만, 계약 사원으로서 일한적이 많기 때문에 퇴직금도 받을 수 없었습니다' 라고 한탄합니다. 더이상 일을 하기 힘든 59세에 일선을 물러났습니다. 지금은 월 12만엔의 연금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동년배의 업계 동료들중에는 생활보호를 받거나 노숙자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일본의 애니메이션은 언제까지 갈지 걱정입니다.' 라고 걱정의 말을 했습니다.
◇ 업계에서는 최근 심야TV 는 물론 인터넷용 애니메이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용에 한해서도 신작은 20년전의 약 3배가 늘어난 연간 100개나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작 현장에서는 인건비가 싼 한국이나 중국의 하청회사와의 경쟁으로 임금은 점점 내려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애니메이터는 한 작품마다 계약하거나 프리랜서 입장에서 일하는 케이스가 많아서 항상 미래는 불안정합니다.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일을 계속할 수 없습니다.' (도내의 23세 남성) 이것이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한마디 같습니다.
솔직히 이런 글을 작년부터 아니 재작년부터 들어왔다면 어느정도 해결책이 보이겠지만 콘텐츠를 쏟아내고 있는 일본이 이지경인데 한국은 물론 타국들은 어찌할지 할말이 없습니다. 한국의 요즘 물가가 일본은 물론 미국까지 넘어설 정도로 부문이 많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일본의 애니메이터보다 적은 임금을 받고 있는 한국 애니메이터나 스탭들의 고통은 영화계의 스탭의 고통은 어찌보면 배부른 아우성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여하튼 한국은 하청의 입장이지만 생산의 입장인 일본에서는 아직도 솔직히 애니메이터에 대한 사후보장제도를 신경쓰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문화대국이라고 떠들면서도 이면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과연 협회를 만들고 나서는 과연 괜찮아질지와 TV방송사가 과연 애니메이션 제작비를 올려줘도 스탭이나 애니메이터에게 돌아가는 돈이 있을지는 솔직히 미지수죠. 영화쪽에서 캐스팅 비용을 아무리 주연배우들이 양보해도 스탭에게 가지 않는다는 구조적인 문제와 비슷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