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KSF 도전에 시청자 비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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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준비에 한창인 MBC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 주말마다 TV에 비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재석의 차량 반파사고와 대회에 출전한 멤버들의 성적 관련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해지면서 시청자 게시판에 네티즌들의 의견이 쇄도하고 있다.

유재석, 정준하, 하하, 노홍철 등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인천 송도 국제업무지구역 일대에서 치러진 KSF에 참가했다. 유재석과 정준하는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에 출전했으며, 하하와 노홍철은 그 아래 등급인 ‘아반떼 챌린저 레이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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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SF`에 출전한 유재석, 정준하, 노홍철, 하하(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결과는 이미 알려진 대로 네 멤버 모두 결승전에서 탈락했다. 연습주행과 방송에서 프로급의 운전감각을 보인 유재석은 가드레일 추돌사고, 정준하와 하하는 차량결함, 노홍철도 사고라는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면서 쓴웃음을 지어야 했다.

멤버들을 보는 시청자들의 의견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이래서 무한도전’이고 다른 하나는 ‘이런 건 하지 말자’는 쪽이다. 멤버들의 도전을 긍정적으로 본 이들은 “현실에 안주하고 안정된 것만 하는 건 무한도전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으며, KSF를 부정적으로 본 이들은 “민폐만 끼치고 남는 거 하나 없는 걸 뭐 하러 하느냐”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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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KSF` 방송 후 MBC에 쇄도하는 시청자 의견

KSF 도전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 시청자들은 “언젠가부터 무한도전이 자꾸 도전에 의미를 부여하려 한다”며 “거창하게 나가지 않아도 충분히 재밌었던 무한도전이 왜 이렇게 변했느냐”고 의견을 내세웠다. 특히 잇따른 멤버들의 사고 소식에 “위험한 일은 하지 말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대쪽에 선 시청자들은 “열심히 노력하는 멤버들을 좋게 봐주면 안 되느냐”며 “우리에게 쉽게 기회가 오지 않는 일에 도전하는 멤버들을 격려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의 집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항상 웃기지는 않더라도 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 훈훈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현장에서 멤버들을 지켜본 김태호 PD는 격려의 글을 남겨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지난 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결과로는 알 수 없는 엄청난 드라마를 쓴 무한도전 레이싱팀!”이라며 “정말 고생 많고 잘했던 진짜 무한도전이었습니다”라고 적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세계닷컴 DB·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