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먼저 이글은 누설이 있기는 합니다만 보는데 재미가 더해줄 내용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냥 남겨둡니다. 7월 6일인가 개봉이라고 하던데 ... 나중에 욕을 덜 먹으려면 공포란 단어말고 툼레이더를 능가하는 여전사가 등장했다고 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군요. ㅎㅎㅎ
늦은 9시에 시사회를 시작해서 그런지 집에 도착한 시간이 자정 12시더군요.
영화 자체는 재미있게 봤지만 무서울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어버린 전개 때문에 같이 봤던 관객들이 초반에는 소리도 지르면서 놀라다가 중후반 부터는 웃는데 정신이 없는 것 같더군요. 저 역시 마찬가지로 ... 영화를 다 보고 나온 사람들의 한숨이 제 귀에까지 들리더군요.
'디센트' 라는 작품은 분명 호러물은 아닙니다. 호러라는 탈을 쓴 던전액션살육난무하는 작품으로, 비디오게임으로 치자면 XBOX360판 '데드라이징' 을 도시가 아닌 동굴을 무대로 제작한 것이라 생각하시면 될 것입니다. 이 영화를 함께본 여성도 눈치채지 못한 것인데 등장하는 괴물이 수컷인지 아니면 암컷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등장하는 배우들 전부가 여성이며 등장하는 배우의 총 수가 10명이 넘지 않는 초절약 저예산 영화더군요. 동굴이 나오기 때문에 세트 비용이 대단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동굴들이 세트를 약간씩 변경한 티가 많이 났기 때문에 눈가리고 아웅이랄까 ...
이 작품을 공포물로 생각하시고 보시면 큰 낭패를 보시게 되며, 시원한 느낌이나 기분을 받고 싶으시다면 추천은 합니다. 보는내내 극장내 에어콘이 빵빵한 것도 아닌데 땀 한방울 나지 않을정도로 정신을 쏙 빼놓더군요. 킬링타임용으로는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하며 극장비를 충족시켜줬다고 하면 솔직히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트랜스포머 같은 영화와 비교하면 ... 우울하지만 개봉을 앞둔 몇 안되는 공포물이니 아끼는 마음에서 봐줘야할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엔딩 부분이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데 제 나름대로의 생각은 마지막 생존자가 ..... 왠지 말하고 싶지만 이게 바로 핵심적인 누설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개봉후에 하도록 하겠고, 괴물은 처음에는 정말 귀하다가도 뒤에 가서는 저글링 개떼만큼 나오기 때문에 바로 식상해집니다. ㅋㅋㅋ 괴물이 처음 등장할때 주변에 여성이 많다면 귀청을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