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무도리

감독 이형선
제작 2006 한국
평점

매우 우연한 기회에 보게된 작품들인지라 의외의 수확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MBC가 투자했다는 무도리는 ... 마파도를 언급하길래 비슷한가 했습니다만 그저 할아버지 3명이 나온다는 점외에는 비슷한 점은 전혀 없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더 연기력도 좋았고, 소재도 꽤나 흥미로웠습니다. 단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의 능력이 떨어졌다는 생각 밖에는 안들더군요.
 
내용은 이미들 아시는 것처럼 자살로 인한 부수익이 짭짤하자 이것을 이용해 돈을 벌어보자는 대장 할아버지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인해 작품이 전개됩니다. 말 그대로 자살 관광지를 만들어 자살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심리인 '다주고 가자!' 의 수혜를 제대로 자신들이 받으려는 것이죠. 이런 사업 아이템을 동시에 특종이라 생각한 여자주인공은 자신의 처지를 일거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해 별다른 준비없이 무도리를 향합니다. 우울하게 도착은 합니다만 할아버지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무사히 들어간 기자는 이곳에서 자살 동호회의 회원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이들의 생각을 듣기 위해서 같은 회원처럼 들어가게 됩니다. 인터넷 상에서 아이디와 글로만 만나던 사이이기 때문에 쉽게 속일 수 있었죠.
 
하지만 문제는 이제부터였습니다. 여기서 사건을 어떻게 진행시키냐에 따라 영화의 흥행도가 결정되는데 .... 아쉽게도 자살을 하러온 사람들과 자살이 싫은 주인공의 대립관계로 인해서 자살이라는 소재를 그다지 관객에게 어필하지 못합니다. 적어도 이들외에 다른 손님들이 자살을 해나가면서 일어나는 후속 에피소드들을 보여줬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에 너무 매달리다보니 이후의 내용은 아주 뻔~~~ 해져 버렸죠. 그 덕분에 영화가 마파도와 비교도 할 수 없을정도로 지루해져버렸죠. 결국은 자살하려던 사람들을 자살하지 않지 못하도록 막기위해 여러가지 일들이 일어나고, 할아버지들중 대장의 애절한 에피소드가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면서 무난하게 끝을 맺습니다. 무난히 1시간 정도 즐거운 영화라는 점이 매우 아쉬웠고, 보다 엽기적으로 작품을 제작했다면 나름 흥행하지 않았을까 싶더군요.
원본 페이지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