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감상매체 : 극장
[흥행성적]
개봉일 : 2008년 3월 20일
누적관객수 : 17,554명
누적매출액 : 104,591,000원
무려 2년이나 지난 후에 극장에 올라간 브레이브 스토리의 소감은, 왜 망했는지 알 수 있었고,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스튜디오지브리의 '게드전기' 보다 100배 정도 더 재미있었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토요일 달랑 2시 5분 밖에 없었기 때문에 다음으로 미룰 수도 없었고, 조금은 저렴한 조조할인이 가능한 아침시간대에 보고 싶었습니다만 역시나 없었기 때문에 무려 8,000원을 투자해서 보다보니 ... 조금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좀 많이 들었습니다.
재미적인 면은 확실히 원작이 탄탄하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했지만 1시간 30분 정도의 런닝타임으로 500쪽이 넘는 원작의 내용을 축약한다는 것은 OVA판을 편집해서 극장판이라고 내놓은 '기동전사건담 0083' 만큼이나 무리가 있었고, 이런 스케일의 작품이라면 차라리 TV판으로 만들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진했습니다.
같이 작품을 보신 분이 원작은 좋으니 꼭 구입해서 보라는 말씀을 듣고 내일이라도 인터넷 서점에서 지르겠지만 과연 언제쯤 다 읽을지 솔직히 걱정입니다. 전에 주셨던 '라스 만차스 통신' 도 한번 쓰~윽 하고 속독을 했더니 뭔가 심오한 이야기를 했던 것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아서 다시 읽고 있는데 현재 1개월이 지났는데도 1/3도 읽지 못하고 더딘 상황. 속독할때에는 이틀만에 전부 읽었던 것과는 시간과 차원이 다르죠.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은 혹시 극장에 가서 볼 예정이라면 꼭 아이들을 한 두명 데려가시기 바랍니다. 스탭롤이 올라갈때 박수를 친 사람들은 초중학생 밖에 없었으니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