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억대 연봉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KBO는 12일 2015시즌 KBO 소속 등록 선수에 대해 발표했다. 10개구단 시대를 시작하는 올해 역대 최다인 총 628명의 선수단이 등록됐다.
억대 연봉자 역시 최다였다. 무려 140명이 억대 연봉을 받는다. 신인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뺀 535명을 기준으로 하면 26.2%나 되는 수치다.
535명의 전체 연봉 총액은 601억6900만원이며 평균 연봉은 1억1247만원이다. 지난해보다 5.1% 올랐다. 평균연봉이 1억1000만원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팀별로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 삼성 라이온즈의 평균 연봉이 1억587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처음으로 KBO리그 합류로 선수 수가 대폭 늘어난 kt 위즈(65.3% 인상)를 제외하면 1억287만원에서 1억2742만원으로 23.9%가 인상된 SK 와이번스가 가장 큰 폭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SK가 스토브리그에서 내부 전력 단속을 위해 과감히 투자에 나선 결과다.
한화 김태균이 15억원으로 4년 연속 최고 연봉선수로 기록됐다. SK 최정과 두산 장원준, 롯데 강민호가 1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산 장원준은 지난 해 연봉 3억2000만원에서 올해 무려 6억8000만원이 오르면서 역대 최고 인상금액(2014년 강민호 4억5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올시즌 최고 인상률은 2014년 신인왕 NC 박민우로 지난해 2600만원에서 265.4% 오른 9500만원을 기록했다.
장원준과 강민호, 김태균, 최정은 각각 투수와 포수, 1루수, 3루수 부문에서 최고 연봉 선수에 올랐고, 2루수는 한화 정근우(7억원), 유격수는 NC 손시헌(4억원)을 기록했다. 외야수 부문은 LG의 이병규(9)와 박용택이 각각 8억원으로 가장 높고,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9억원으로 팀 내 연봉 1위인 삼성 이승엽이 차지했다. 이승엽은 종전 21년차 최고 연봉(2011년 박경완의 5억원) 기록도 경신했다. 올해로 프로 데뷔 10년째를 맞은 삼성 장원삼과 두산 김현수는 각각 7억5000만원으로 종전 7억원(2012년 이택근, 2014년 최정, 정근우)이었던 10년차 최고 연봉을 갈아치웠다.
628명 전체 선수단 평균 연령은 27.5세로 지난 해 보다 0.3세 높아졌다. 막내 구단 kt가 평균 26세로 가장 어리고 한화가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9세 이상을 기록해 최고령 팀이 됐다. 평균 신장은 1m82.7, 평균 체중은 85.5kg으로 지난 해 보다 각각 0.1cm-0.5kg 낮아졌다. kt의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가 2m8로 역대 최장신 선수로 등극했으며, 1m71의 삼성 이상훈과 두산의 신인 박성민이 최단신 선수로 등록됐다. 또한 전체의 64.8% 이상이 우투-우타 선수이며 넥센 서동욱, SK 김재현, LG 외국인선수 루카스 하렐 등 7명 만이 우투-양타의 스위치히터로 등록했다.
KBO 최고령 선수는 1월 31일 등록 기준으로 만 40세 8개월 23일의 삼성 진갑용이다. 1974년 동갑내기 KIA 최영필(만 40세 8개월 18일)과 단 5일 차로 최고령 선수에 등극했다. 최연소 선수인 NC 신인 구창모의 나이는 만 17세 11개월 14일로 진갑용 최영필과는 무려 22세 9개월 이상 차이가 난다.
권인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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