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이다...홍대에서 한참 클럽질 하던때에
음악트는거보고 친해지고싶다고
미소년스타일(?)의 여자아이가 끝나고 술한잔하자해서
타임끝나고 12시쯤부터 술을 마셨다.
2~3시 넘어서 이야기 나누어보니 말이 잘 통하는거 같다고
자기 친구를 소개팅해준다하기에 얼씨구나 좋다고 해달라고했더니
다음날 아침에 신촌에서 같이 해장라면 먹으면 소개시켜준다고 하더라.
ㅋ...당황스럽지만 좋다고하고 6시까지 같이 술을 마셨다.
물론 단둘이 마시기 시작한건 아니였고
같이 잘 다니던 클럽지박령 아이들 3~4명이랑 시작해서 중간중간 교체선수 투입했고
마무리에 선발로 출장한 나랑 그아이만 남아서 터덜터덜 걸어서 신촌으로 갔다.
해장라면 3개 시키고 좀 지나니 라면보다 소개팅녀가 먼저 나왔다.
어색하게 인사하고 초면에 면치기 할 수 없어서 소심하게 사발식하고 있는데
밥먹고 노래방 가자더라
해뜨는 평일아침 아직 출근시간도 시작전인데 노래방이라......
보아하니 그친구는 Y대생인데 과애들이랑 먹다가 시마이하고 해장으로 이쪽으로 온거더라
노래방가서 1시간돈주고 2시간같은 3시간 노래부르고 나왔더니
어느순간 우리3명은 원래 찐친이었던듯 자연스레 모텔로 가고있었다.
신촌에서 이대로 올라가는 큰길옆에 아직도 남아있는 악기이름의 모텔에 둘을 들여보내고...(뭘 기대한거야)
버스타고 10분거리에 집에와서 사망했다가 점심도 저녁도 아닌 시간에 일어나 환생해서
클럽질갈 준비를 한참하고 있을때 그녀들에게 전화가 왔다.
소개팅해준다고하고 술기운에 어설프게 얼레벌레 거시기해서 마음이 거시기하니 좀있다 홍대서 보자드라.
그날은 8시타임이라 후딱보거나 그 이후에 보자했더니 고시간에 클럽으로 온다더라
술기운이었지만 둘다 아이돌상이었던지라 오타쿠상인 나에게는 감지덕지였고
어차피 지들이 찾아온다하니 부담없이(평소보다 2시간 일찍) 출근했다.
그날따라 출근길에 리치몬드(당시에는 있었다)에서부터 클럽까지가는 큰길가에
아는 얼굴이 얼마나 많던지...."오빠~좋은일 있어요?"라는 소리를 30번은 들은거 같다.
클럽가서 작은방에서 손풀고있을때였는데 오늘 메인뛰는 사수형이 XX나이트에서 연예인땜빵가야한다고 나보고 두탕뛰라더라....젠장.....
ㅁㅔ인선수 시다에 조랩이라 두타임이든 세타임이든 시키면 해야되는 처지라 조용히 올라가서 씨디고르는데
그녀들이 입장하는게 보였다.
음침하고 컴컴하고 침침하고 담배연기가 막 차오르기 시작한 클럽안에서도 옷도 머리스타일도 바꾸고온 그녀들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던것은 당시 나의 호르몬수치가 솔로탈출을 간절히 원하던 솔로6개월 차였기에
당연한 초능력이었다고 본다.
가볍게 눈인사하고 두곡 연짱으로 돌려두고 그녀들을 손짓으로 불렀다.
오늘 YJ형 땜빵해야되서 오늘도 12시에 끝나니 미안하지만 기다리지말고 놀다 가라고 말하고 다시 일하다보니
어느순간 둘이 보이지 않았다.
놀다가 갔겠거니 생각하고 아쉬운마음에
대충 판비비다보니 지박령들이 하나둘 소환되어 어제와같은 주술의식을 치루고있더라
끝나면 저것들이랑 한잔하고 들어가야겠다 마음 먹고 마무리하고 왔더니
2층 구석지에서 그녀들이 까궁하네...오호홋.
나도모르게 당황해서 지박령들 테이블에 아무 병맥이나 한모금 들이키다가 안주로 나온 꽁초씹어주시고
그냥 그날따라 이 기회는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냉큼 그녀들 연행해서
평소에 잘 안가던 지금은 하하가 고깃집을 하는 건물 꼭대기층에 있던 빠로 갔다
평소 누나동생하던 사장누나가 자다가 가위눌린표정으로
여자둘을 섭외한 나에게 써비스 안주로 말라비틀어진 치즈를 써빙해줄때쯤
그녀들이 본색을 들어냈다......실은 둘이 서로 커플이라고.
아...생각하니 허무하네...오늘은 여기까지....그러고보니 후방주의스토리를 아직 안꺼냈군
술먹고 쓰는거니 문법이나 맞춤법은 이해해주길(원래 언어영역 반도 못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