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주호민이 네이버 웹툰에서 현재 연재 중인 '신과 함께' 저승편에 해당하는 부분을 일본 스퀘어에닉스가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발매하고 있는 소년망가잡지 '영간간' 에서 판권을 구입해 '미와 요시유키' 라는 작화가를 따로 두며 연재 중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작보다는 본 작품에 거는 기대가 컸고 한국 출판사를 통해서 잡지 연재는 물론 단행본인 코믹스로의 발행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전에도 여러 번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 덕분에 댓글로 공격도 당하기도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원작인 네이버 웹툰 버전의 작화는 과거 강풀이 그렇게 부끄러워 했다는 '순정만화' 의 작화보다 떨어진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일본 만화가의 작화로 다시 그려져 연재된다는 소식 만으로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단행본 1권을 보니 제가 했던 기대에 확신이 더해졌습니다.
신지가 네르프를 처음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해주는 사후세계의 모습
현세에서 활약 중이신 북방 흑제신장의 위용
저승사왕 만나러 다녀야 할 운명인데도 꽤나 유쾌한 김자홍과 진기한
게다가 작화가 레벨 업 하다보니 원작에서 그림만 보고 이해하기 힘든 지옥의 모습, 캐릭터들의 감정 표현에 따른 감정 이입의 불편함, 만화에서 기대하는 캐릭터의 매력 표현 등 이런 부분들을 망가판에서는 확실히 느낄 수 있었고, 한국 출판만화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망가에 익숙해져버린 단행본을 선호하는 소비자 입장에선 원작의 단행본보다는 본 작품의 단행본에 관심이 갑니다.
그리고 웹툰의 장점이자 단점인 채색 버전이 아닌 출판만화 단행본 코믹스의 흑백 버전이기 때문에 익숙하단 점도 큽니다.
참혹한 지옥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
지옥을 가고 싶지 않게 만드는 형벌의 표현
저승차사 리더 '강림도령' 의 도력
저승삼차사 리더 '강림도령' 의 체술
월직차사 '이덕춘' 의 도력
일본판은 원작인 네이버 웹툰판과 달리 캐릭터 구성원의 성비가 한쪽에 치우치다보니 부족한 여성 캐릭터를 다수 생성했습니다.
현재 2권 정도의 연재분이 진행 됐는데 벌써 진기한 변호사와 잘 아는 듯한 수수께끼의 미녀 '하유나(1권)'와 김자홍과 진기한 변호사의 지옥 가이드 역할을 하는 '단비(2권)' 라는 여성 캐릭터가 추가 되었습니다.
일본의 망가, 애니메이션, 비디오게임을 보면 캐릭터를 구성함에 있어서 이야기에 녹아들게 하기 위해서 생성하는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개성 넘치고 매력적이지만 어디선가 많이 봤을 법한 익숙한 캐릭터를 생성해 이야기 전개에 활력소는 물론 익숙함을 더해줍니다. 그런 점에서 하유나 보다 단비 쪽이 이슈를 몰아 1권이 2권 덕을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작인 네이버 웹툰판을 통해서 이야기 전개는 미리 예측 가능하지만 새로운 캐릭터들이 이끌어 나갈 변수는 확실히 한국 망가팬들에게도 본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로 작용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김자홍의 소꿉친구를 만나 도움을 받는 일이 벌어졌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