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3일
미인의 조건
- 2014 미스코리아 합숙소 72시간
방송 : 2014년 07월13일 (일) 밤 11시 10분 KBS 2TV
CP : 장영주
팀장: 김형운
PD : 황대준
글, 구성 : 신지현
내레이션 : 최원정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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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부풀어 오른 헤어스타일과 반짝이는 왕관
어깨에 두른 하얀 견장까지
미인의 상징, 미스코리아
왕관을 쓰기 위해 인생에 단 한번 뿐인 도전에 나선
50명의 미스코리아 후보들
그들은 왜, 무엇을 위해 미스코리아에 도전하는가.
짙은 화장 뒤에 숨겨진 그녀들의 꾸밈없는 맨얼굴을 만날 수 있는
미스코리아 합숙소의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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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들의 전쟁, 2014 미스코리아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 미녀들이 나타났다. 전국의 지역예선을 거쳐 선발된 50명의 2014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바로 그 주인공. 후보들은 7월 15일에 열리는 본선대회에 앞서 총 23박 24일의 합숙과정을 반드시 거쳐야한다. 이 기간 동안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워킹, 군무, 헤어&메이크업 교육 등 수많은 일정을 소화하며 진정한 미스코리아로 거듭나야한다. 또한 대회의 공정성을 더하고자 옷, 신발, 가방, 화장품 등 필요한 모든 물품은 똑같이 배급되고 본선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스스로 해야 한다.
참가자들 사이에선 일명 여자 군대라고 불릴 정도로 엄격한 미스코리아 합숙소. 그 안에서 50명의 미인들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합숙소 생활을 3일간 함께 했다.
■ 미인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역 대회를 거치고, 본선대회를 위한 한 달 동안의 합숙과정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군대처럼 돌아가는 미스코리아 합숙생활은 타이트한 스케줄에 행동 하나하나 평가되기에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온종일 하이힐을 신고 워킹과 안무 연습을 하다보면 발이 붓는 일은 다반사고 구두가 떨어져 나가기도 한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을 고민하고 연습해가며 미인이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미스코리아는 예쁜 얼굴만을 평가하는 대회는 아니라는 것이 미스코리아 후보들의 공통된 생각. 과연 어떤 사람이 진정한 미인인지, 미인의 조건은 무엇인지를 그들의 입을 통해 들어본다.
솔직히 얼굴 예쁜 여자들 너무 많잖아요
근데 유독 빛이 나는 사람들이 보이거든요
뭔가 항상 자기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 같아 보이는 사람은
안정돼 보이고 무슨 행동을 해도 예뻐 보이고 되게 진실해 보여요
- 조세휘_22세 -
■ 경쟁이 아닌 배움터
미스코리아 합숙소는 같은 꿈을 꾸는 여자들이 한 곳에 모인 곳이다. 그렇다 보니 미스코리아 합숙소라고 하면 후보자들이 서로를 견제하며 경쟁만 하는 곳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약 한 달의 시간을 함께 생활하고 힘든 고비를 넘다보면 후보들은 서로 경쟁자 관계를 넘어 같은 꿈을 가꾸고 만들어가는 동료이자 친구로 발전해간다.
사람을 만난다든지 같이 합숙을 하면서 내가 어떤 걸 배운다든지
거기에 대한 관심이 더 가지
‘난 무조건 여기서 입상을 하고 싶어’
그런 거에 대한 욕심은 더 많이 안 갖는 거 같아요
이게 합숙의 원래 목표인거 같아요
- 심혜빈_20세 -
그들에게 합숙소란 하루에 3~4시간 밖에 못 잘 정도로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자기 자신의 가치를 찾아내고,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어가는 곳이다. 그녀들은 이곳에서 꿈을 꾸고 성장하고 있다. 결과보다는 그 과정이 아름답기 때문에, 한편의 꿈같은 시간을 경험했다는 사실은 그녀들의 추억 속에 영원히 기억 될 것이다.
한 가지 목표를 위해서 열심히 달렸고 하루에 잠을 몇 시간 못 자면서도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있었고 그 사람들한테 밝은 에너지도 받았고
두 단계 정도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스트레스를 견뎌내는 능력도 같이 성장할 것 같아요
- 김남희_25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