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의 전화


의사의 전화
19살 무렵, 위장염에 걸려 병원에 갔었는데 나를 진찰했던 젊은 의사가 나에게 한 눈에 반해 전화로
끈질기게 데이트를 신청해왔다. 환자의 연락처로 전화를 한다는 자체가 무섭기도 하고, 짜증났다.
그렇지만 당시만 해도 어리고 여렸던 나는 확실하게 잘 거절할 수 없었고 이래저래 곤란해했는데-
사정을 알게 된 아버지가 전화를 받아서는

「이 변태 새끼! 두 번 다시 전화하지 말아라!」

하고 고함쳐서 한 큐에 끝내버렸다.



아버지는 아직도 후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