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가격 3년 만에 최고
[앵커]
올 들어 돼지고기 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특히 삼겹살 가격이 2011년 구제역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치솟는 삼겹살 가격에 상대적으로 싼 앞다릿살과 냉동 삼겹살이 인기입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형할인점 정육 판매대입니다.
연초부터 가격이 들썩이던 삼겹살은 휴가철을 맞아 금겹살로 변했습니다.
100g에 2천 원 선을 훌쩍 넘어 소고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가격표를 보고 살까 말까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었습니다.
[인터뷰:이영석, 대구 동구]
"친구들과 경주에 놀러 가서 삼겹살을 구워 먹으려고 했는데 막상 와서 사보니까 삼겹살 가격이 너무 비싸서 놀랐어요."
[인터뷰:김나경, 대구 수성구]
"지금 휴가철이라서 그런지 많이 올랐어요. 항상 행사할 때 사 먹거든요. 너무 많이 올랐죠. 많이 사려고 했는데 조금밖에 못 샀어요."
지난해 3월 100g에 1,380원 수준이던 삼겹살 평균가격은 연초 1,590원을 시작으로 4월에는 2천 원을 넘었습니다.
이번 달에는 2,240원까지 치솟아 구제역 파동이 일었던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삼겹살 가격이 오르면서 대신 삼겹살처럼 지방을 넣어 자른 앞다릿살이나 국산 냉동 삼겹살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최기상, 경북농협 축산사업팀장]
"돼지고기 가격이 쌀 때 보관돼 있던 냉동 삼겹살은 상대적으로 상당히 저가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치솟은 삼겹살 가격은 휴가철이 끝나는 다음 달 말이 지나야 진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