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에서 생활중인 빈곤한 유학생입니다 'ㅂ'
일 끝나고 집에 돌아오니 같이 살고 있는 일본여친님이 포스트잇에 뭔가 적어놓았더군요.
내용이 재미있어서 사진찍어 올려봅니다.
밤 12시...
문을 열고 들어와보니 응?? 바닥에 뭔가 떨어져있군요.
자세히보니 とりあえずPCつけちゃう?(먼저 PC 킴?)
...저의 행동패턴을 모두 꽤뚤어보고 있군요 ㅋ
현관에서 조금 더 떨어진 곳에 왼쪽은 브라질, 오른쪽은 PC
......브라질은 뭐람???;;;; ..당연히 PC를 선택
"브라질에 삼바언니들이 있어도 (PC쪽으로) 갈꺼야?"
...삼바언니들이 실제로 방에 있다면 달라지겠지??;;;
"파자마는 브라질로 도망갔습니다."
...그러니까 웬 뜸금없이 브라질???
"돌아 왔으니까 일단 한발!!...이 아니고 스위치온"
...ㅁㅝㅇ미? 한발이라는건;;;;?
키보드에도 메시지가..."부드럽게 눌러줘♥"
그리고 여친님이 좋아하는 만화 포-일족 3권에 "실은 마지막에 에드가는!??"
...여친님이 스포일러을 자주합니다 -_-;;
테이블에 놓여있는 おみくじ(점꾀)
"이거, 1월 1일 점꾀네"
...테이블 정리 좀 하라는 압박인듯;;??
일 끝나고 집에 오면 배가 고픕니다.
밥통을 보니..."밥은 찡~하면 맛있다는군"
빵 위에는 "찌그러졌어도 나는 맛있어요♥♥"
...
냄비와 가스렌지에도 여러 메시지가...
전자렌지 앞에도 "그러니까 찡~해서 먹어"
냉장고를 열어보니, 냉동해놓은 밥이 들어있군요.
"위에서부터 찡~"
마실 것을 보니 야채주스에 "베지타 시작했습니다"
...-_-
"틀렸다...베지타블(야채) 시작했습니다"
여친님이 드래곤볼의 베지타를 좋아함...;;
화장실을 열어보니 좌변기에 뭔가가...
"やらないか"
야라나이카
하지 않겠는가
...
여친님 노트북위에 "내일 유카는 6시 전철입니다"
"5시 25분에 일어납니다"
여친님이 자고 있는 곳.
押入れ(수납공간)가 개조되어 침대처럼 쓸 수 있어, 여기서 자고 있습니다.
밑에도 포스트잇이...."낙원"
살짜쿵 열어보니...여친님이 고이 자고 있군요.
여친님이 가끔씩 하는 작은 이벤트(?)입니다.
요번꺼는 꽤 재미있어서 사진 찍어서 올려봤네요.
사진이 한장도 없으면 안될거 같아서 몇장 올려봅니다.
아야세 하루카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사촌이라고 거짓말하면 "에에엣~~~~~~~~~~~~~~!?"하며 다들 놀람
실제는 더 닮았지만 사진으로는 요게 좀 아야세 하루카 삘ㅋ
저보다 6살 연하입니다.
제 호빗만한 키, 돈도 없고, 나이도 많고, 오타쿠임에도 불구하고,
성격과 마음씨만 봐줘서 정말 감사할따름입니다.
Ps
아, 나중에 물어보니, '브라질'이라는게, 어떤 영화에서 나온거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여친님은 영화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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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한국에는 여자는 없냐.. 존나 부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