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설비관리로 일한지 5년차이고
내 직급이 과장인데 아래 새로 들어온 2년차 대리보다 연봉이 낮아서
고민 고민하다가 그거 좀 협상하려고 부장한테 말 꺼냈다가
니가 한게 뭐 있냐는 온갖 개소리 썅놈의 소리 다 듣고 나도 화나서 언성 높였는데
결국 홧김에 때려친다고 말하고 오전에 회사 나왔다
부장 면전에 말하고 나왔으니 그대로 수리됐을거고...
주말 즈음에 내 개인물품이나 챙기러 함 가고 사직서 쓸거 있음 쓰고 빠이인데
진짜 내가 이렇게 되려고 그렇게 몸바쳐 일했나 싶고 너무 배신감 느낌
거의 20년 넘어가는 연식 오래된 기계 어떻게 굴러가게 고생해서 정비하고
수시로 들어오고 나가는 외국인 노동자들 잘 일하도록 매니징도 하고 다독이고
메뉴얼 하나없던 회사 프로세스도 다 세팅하고 규격 맞춘것도 나혼자 다했는데
나는 회사가 최소한의 복지와 급여만 준다면 나도 뼈를 묻겠다는 생각으로 열의를 다했었는데
회사 입장에서는 나는 소모용품으로만 봤지 그런게 아닌가 보다.
아직 대출도 남았고 바로 다음 직장 찾기는 해야하는데
멘탈 다 터져서 진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고
침대에 누워서 한시간 넘게 멍하니 있음
혹 그사이에 회사에서 전화라도 오지 않을까 했는데 전화도 조용하네
그냥 난 더이상 회사에 필요없나보다. 아니 애초에 필요없었나보다
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