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난 러시아에서 영원히 살 것” 심경고백
"나는 러시아에서 영원히 살 것이다."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는 12일(한국시간)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로 활약하는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와의 심층 인터뷰를 전했다. 코메르산트는 우선 안현수가 2014 소치겨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안현수가 한국에서 러시아로 귀화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이 인터뷰에서 안현수는 "나는 정말 쇼트트랙을 사랑하다. 한국보다 더 많이 사랑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쇼트트랙을 사랑한다"며 러시아로 귀화할 수 밖에 없었던 감정을 표현했다. 이후 한국 선수들과 소치에서 만나 함께 즐겁게 시간을 보낸 일화도 소개했다. 안현수는 "한국 선수들과 만나 놀았다. 스포츠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다른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전했다.
그래도 안현수는 이제 러시아인이었다. 그는 "러시아어가 너무 많이 어렵다. 말하는 것보다는 쓰는 게 더 쉬운 것 같다"며 "나는 러시아에서 뛰고 있다. 나는 이 곳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고 했다.
앞서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러시아 일간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빅토르 안은 러시아 대표팀의 코치가 될 것"이라며 "지금이 아닌 미래의 일이다. 안현수는 계속 선수로 뛸 것이고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도 선수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현수는 코메르산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코치라면 더 많은 것을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안현수는 남자 500m와 1000m,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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