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표재민
기자]
‘무한도전’ 김태호 PD가 문제가 됐던 노홍철의 소개팅 방송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를 한 가운데, 소개팅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태호 PD는 1일 오전 OSEN에 “세심하지 못한 편집과 자막 실수로 인해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자초했다”면서
“노홍철 씨는 멤버들의 짓궂은 질문에 어쩔 수 없이 이상형에 대한 답을 찾았어야 했다. 촬영 현장에서 상대방의 조건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는데 아쉽게도 그 부분이 편집이 됐다”고 소개팅 과정에서 멤버들의 농담이나 제작진의 자막을 통해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방송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김 PD는 “웃음 포인트를 따라간다고 제일 중요한 것을 놓쳤다”면서 “실제로 노홍철 씨는
그동안 비슷한 또래를 만났다. 노홍철 씨가 시작 단계부터 가장 조심스러워했고 프로그램에 피해가 됐을까 걱정을 제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소개팅 과정이나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 없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무한도전’은 지난 달 24일 방송에서 노홍철의 짝을
찾기 위해 멤버들이 여성들을 만나고 다니는 과정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여성의 외모와 나이에 대한 적나라한 평가, 그리고 결혼 상대자를 찾는
모습이 다소 진지하지 못했다는 점 등이 논란이 됐다. 특히 노홍철이 나이가 어린 여성을 이상형으로 꼽는 듯한 발언과 편집이 문제가 됐다.
방송에는 노홍철이 멤버들이 소개하는 여성을 만나는 과정은 전파를 타지 않고 예고만 공개됐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논란이 일자 지난 달
31일 방송을 통해 즉각적으로 사과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대표해 “예능의 기본은 웃음을 드리는 것이다. 불편함을 드려서 죄송하다. 리더인
내가 책임을 져야겠다. 내가 먼저 곤장을 맞겠다”고 사과한 후 차세대 리더 선거 공약이었던 곤장 약속을 이행했다. 김태호 PD 역시 곤장을
맞았으며, 당사자인 노홍철은 치루 재발로 곤장 대신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