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방송인 유채영(41)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 위암 수술을 받았지만, 암세포가 기타 장기로 전이돼 손쓸 수 없는 단계로 악화됐다.
유채영은 위암 투병 중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말까지 MBC 표준FM라디오 <좋은 주말 김경식, 유채영입니다>를 진행해오다, 병세가 위중해지면서 최근 프로그램을 하차했다. 현재 유채영은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 머물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2008년 결혼한 남편 김주환씨와 가족들이 유채영의 곁을 지키고 있다. ![]() 가족들은 21일 오전부터 주변 지인들에게 위급한 상황임을 알리는 중이다. 유채영의 병세는 지난해 10월 말 병원을 찾으면서 밝혀졌다. 유채영은 당시 곧바로 위암 말기 판정이 나와 개복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수술 도중 기타 장기로 암세포가 전이된 사실을 알고 암 세포 일부만 제거한 채, 항암 치료를 계속해서 받아왔다. 유채영-김주환씨 부부는 평소 금슬이 좋기로 유명한 커플이어서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994년 혼성그룹 쿨로 데뷔한 유채영은 이후 그룹 어스 등의 활동을 이어왔다. 영화 <색즉시공> 시리즈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유채영은 특유의 유쾌한 입담으로 방송인으로서도 인기를 누렸다. 라디오 프로그램 DJ로 호평 받으면서 지난해 MBC 방송연예대상 라디오부문 우수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