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임근호·서보현·나지연기자] 2013년 10월 8일 저녁. 이승기(26)가 일본 콘서트를 마치고 돌아왔다. 4박 5일 일정의 강행군, 피곤한 몸을 이끌고 향한 곳은 윤아(23·본명 임윤아)의 집. 삼성동에 있는 A아파트였다.
이승기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윤아를 태웠다. 두 사람은 한강 둔치로 향했고, 강변 데이트를 즐겼다. 1시간 정도 흘렀을까. 이승기가 다시 차를 돌렸고, 윤아를 집에 내려줬다. 윤아의 어깨에는 쇼핑백이 들려 있었다. 이승기가 일본에서 사 온 선물이었다.
'디스패치'가 처음 목격한 '한류스타' 이승기와 '소녀시대' 윤아의 데이트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심스러웠다. 이승기는 단 한 번도 운전석 밖을 떠나지 않았다. 윤아의 얼굴 또한 차에 오르 내릴 때만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둘은 비밀스럽게 사랑을 키워갔다.
이승기와 윤아가 사랑에 빠졌다. 2014년 1월 1일, 갑오년 첫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9월 본격적인 만남을 시작했고, 4개월째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비록 자주 만나진 만나진 못했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었다.
'디스패치'는 지난해 10월부터 약 3개월 동안 둘의 사랑을 지켜봤다. 그야말로 착한 사랑이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은 풋풋했고, 정도를 지키는 원칙은 신선했다. 일례로 두 사람의 데이트는 새벽 1시를 넘기지 않았다. 한 마디로, '신데렐라' 데이트였다.
둘의 만남은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언제나 이승기가 윤아의 아파트로 갔다. 주차장에서 픽업을 했고, 인근 골목길에 차를 세웠다. 두 사람 모두 가족과 함께 살고 있기에 집 밖, 그리고 차 안에서 만나는 게 전부였다.
두 사람은 글로벌한 스케줄 속에서 지속적인 만남을 이어갔다. 윤아가 싱가포르 공연을 끝내고 입국한 10월 13일, 둘은 남산으로 향했다. 언제나처럼 차에서 내리지 않았다. 순환도로를 왕복하는 드라이브가 전부였다.
이승기와 윤아는 10월에 집중해서 만났다. 그나마 한가한 시기였던 것. 드라마 첫 대본 리딩이 있었던 22일, '꽃누나' 출국을 하루 앞둔 30일, 둘은 아파트 근처 골목에서 자동차 데이트를 했다.
11월 이후에는 풀스케줄이었다. 우선 이승기의 경우 '꽃누나' 촬영으로 오랜 기간 크로아티아에 머물렀다. 귀국 후에는 곧바로 연말 콘서트 준비에 들어갔다. 윤아는 드라마 '총리와 나'로 쉴 틈이 없었다. '소녀시대'와 'SM타운' 콘서트도 병행했다.
둘은 틈새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승기의 배려가 돋보였다. 구랍 5일과 17일, 이승기는 윤아의 아파트 근처에서 미리 대기했다. 그야말로 시간을 쪼갠 데이트였다. 윤아는 도착 즉시 이승기의 차에 탔다. 촬영 때 입었던 패딩 그대로였다.
이승기와 윤아를 이어준 건, 순전히 서로에 대한 호감이었다. 이승기는 언제나 자신의 이상형으로 윤아를 꼽았다. 지난 2009년 신동엽의 '이상형 월드컵', 2011년 유재석의 '놀러와', 그리고 강호동과 함께했던 '강심장' 등에서 일편단심 윤아를 언급했다.
이웃 주민이라는 사실도 둘을 가깝게 만들었다. 이승기의 집과 윤아의 집은 직선거리로 500미터 남짓. 차로 움직이면 약 1분 정도 소요된다. 심리적으로 전혀 부담이 없는 거리. 틈새 시간, 짧은 만남에 최적의 조건이다.
게다가 두 사람 모두 가수와 연기를 겸업한다.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특히 윤아가 드라마에 복귀한 이후 이승기의 응원은 상당한 힘이 됐다는 후문. 둘은 서로를 조언하고, 격려하고, 의지하며 사랑을 키워가고 있었다.
둘을 잘 아는 한 측근은 "이승기와 윤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쁘고, 가장 알려진 스타 중 1명이다. 조심스럽게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이 예쁘다. 팬들도 격려하고 응원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이승훈·송효진·서이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