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조에 의해 파직된 이후에 이순신의 선조를 향한 감정을 알 수 있는 부분.






한국 사극에서도 종종 나오던 장면들 중에 하나인데, 신하들이 임금의 은혜, 즉 임금의 성은을 입었을 때 그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서 임금이 있는 한양의 경복궁을 향해서 절을 하는 모습들을 본 적이 있었을텐데 이걸 " 망궐례 "라고 했음.
즉, 신하들이 국왕에게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충성의 표시들 중에 하나가 바로 망궐례라고 보면 이해하기가 쉬움. 이순신이 선조에 의해서 승진을 거듭하고 벼슬의 품계가 높아질 때마다 선조에 대한 감사함의 표시로 망궐례를 했다는 기록들이 나올 정도임.










하지만, 선조가 이순신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감히 출정해서 가토를 잡아오라는 국왕의 명을 어기고 국왕의 뜻을 어기는 불충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이순신을 삼도수군통제사직에서 파직하고 원균을 대신 그 자리에 앉히면서 이순신을 한양으로 압송하고, 가벼운 고신을 가하기도 했음.
물론 사극인 불멸의 이순신에서 나온 것처럼 저렇게 생명이 위독할 정도로 혹독하고 모진 고신을 가하지는 않았음. 분명히 이순신의 거동이 가능할 정도였고 건강에 위독함은 없었다는 여러가지 정황들이 있었거든. 진짜로 저랬으면 삼도수군통제사직에 복직할 수도 없으니까.
하지만 정탁과 이원익이 이순신을 구명해주지 않았으면 이순신의 목이 언제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점도 있었던 것은 사실이긴 했던지라, 이순신이 백의종군 처분에 처해지고 품계가 낮아진채 삼도수군통제사직에 복직한 이후에는 선조에 대한 이순신의 감정을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음.
그건 바로 이순신이 삼도수군통제사직에서 파직되기 이전에는 선조에게 감사함을 표했던 행위인 망궐례를 그 이후에는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는 거임. 비록 나라와 임금에 대한 충성심은 남아있을지언정, 선조에 대한 이순신의 감정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고.
이순신의 입장에서는 기껏 자신이 국가와 임금을 위해 충성했더니, 돌아오는 건 국왕의 의심이었던지라 선조에 대해서 충분히 저런 감정을 가질만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