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회식


회사 회식 때, 대단한 미인이긴 하지만 평소 어떻게 들이댈 수도 없을 정도로 과묵한 여자가 내 앞에 있던
튀김을 가리키며「하나 줘」라고 하길래, 취한 김에 장난으로 튀김을 내 입에 물고「네」하고 내밀었는데
그 여자가 아무 말 없이 입으로 받아먹어(입술은 닿지 않았다) 나를 포함해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이 깜짝 놀랐다.

잠시 후, 상사가 갑자기「너희들 그런 관계였어?! 사귀는 중인줄 전혀 몰랐어!」라고 소리치자, 모두들
흥이 올라 화제가 집중되었다.

그 후 나도 2차까지 가려고 했지만 모두들「아아, 젊은 두 사람의 연애를 방해할 수야 없지w」라며 우리
둘만 따로 남겨졌다.

그 여자에게「미안, 어떻게 하지?」하고 묻자

「어떻게 하다니? 방금 전에 나한테 고백했잖아. 나는 분명히 OK표시했고」

라고 하길래 깜짝 놀랐다. 올해는 아마 이런 일이 있을 것 같아서 설레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