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에 '스페이스X'의 인공위성이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에 접근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민간 우주기업이다.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방송매체 CNN·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모든 국가는 자국 내 민간 회사들의 우주 활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며 "미국은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우주 비행사들의 생명과 우주시설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책임있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이 지난 7월1일과 10월21일 두 차례 궤도상에 있는 중국의 '톈궁' 우주정거장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미국은 다른 나라에 우주 활동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면서 정작 자신은 우주 조약 의무를 무시하고 우주 비행사의 생명에 위협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구축을 계획 중인 스페이스X는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1900여개의 위성을 우주로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