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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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때문에 늘 2등밖에 못하던 J는 요번 2학기 기말고사를 보기
한달 전에 K를 옥상에서 떨어뜨려 죽였습니다.
끔찍하게도 목이 꺾여 죽었더군요.
그 후로 한달 정도 지난 뒤 기말고사가 바로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2등 J는 오후에 혼자 남아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복도 끝에서부터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습니다.

탁 탁 탁. 드르륵..
없네...

탁 탁 탁. 드르륵..
여기도 없네...

탁 탁 탁. 드르륵..
여기도 없네...

점점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J는 귀신이 아닌가 하고 몸을 부르르 떨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같은 학원에 다니는 친구가 한 말을 떠올렸습니다.
자기네 학교에는 콩콩콩 귀신이 있는데 그 귀신이 올 때
숨을 멈추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이었습니다.
그 땐 그냥 장난 삼아 넘겨버렸었는데..
J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교실 맨 뒤 구석에 몸을 숨긴 뒤
숨을 크게 들이쉰 다음 멈췄습니다. 그리고는 문 쪽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소리는 J가 있는 교실 문 앞까지 다가왔습니다.

탁 탁 탁. 드르륵..
여기도 없네...

끔찍했습니다.
그것은 전교 1등이었던 K였는데 목만 남은 모습이었습니다.
J는 무서워서 온 몸이 마비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소리가 점점 멀어져가는 것을 느낀 J는 살았다는 듯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타다다다다다다다닥
...................하 안도의한숨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으면 안됩니다..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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