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차분한(?) 너낌이라 당황했네요.
뭐 나름 따뜻한 느낌의 글이라 마음의 위안이ㅠㅜㅠㅜ
타 커뮤에서도 현재 클량 사태를 나름 비중있게 받아들이는 느낌이네요.
아래는 관련내용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잇싸지기입니다.
수치상 그렇게 많은 분이 오고 계시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만,
진입장벽이 높아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아 관리자로서 몇 자 드립니다.
잇싸는 아주 역사가 짧은 커뮤니티입니다.
역사가 짧다 보니 아직은 정제되지 않아, 아사리판 같다는 느낌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관리자인 제가 봐도 한심하고, 과격하고, 병신같은 글들이 왕왕 보이는데
멀리서 보시는 우리 클리앙 회원분들은 얼마나 더 안타깝고 한심하시겠습니까.
멀리서 보시기에,
반문에 반김어준에 반조국에 뭐 많으시지요?
혹자들이 말하는 잇베 같으시지요?
처음 이 사이트를 만들 때의 모토가 "자유롭게 글쓰기"였습니다.
그 누구도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곳이 사이트의 핵심 가치였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유롭게 비판하기 시작하고,
비판이 비난이 되고, 비난이 선을 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과한 비난, 욕설, 멸칭등은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징계하고 있습니다만,
범죄의 여지가 있는 글들을 제외하고, 다른 건들에 대해선 절대 징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걸 방치한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는 게,
관리자가 개입하면 결국은 관리자가 원하는 방향의 커뮤니티가 되기 십상입니다.
잇싸는 회원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지,
관리자 혹은 "이동형"이 만들어 나가면 안 된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민주주의'이고요.
많은 민주 진영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잇싸를 좌일베라고 칭하고 조롱한다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절대로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참으로 가슴이 아프고 슬픈 일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여전히 관리자의 제재가 아니라 회원들의 자정작용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단체로 오셔서 같이 논쟁해 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열렬한 토론이 오래도록 지속되면 언젠가는 "그 중간 어디쯤"에서 자유롭게 놀고 있지 않겠습니까?
한 방향으로만 매몰되지 않고,
옳은 소리만 하지 않는.
하지만 방향은 하나인 진보 커뮤니티.
그런 커뮤니티로 발전하길 간절히 바랍니다.
가끔은 관리자로서 개입하는 것보다 개입하지 않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관리자로 있는 한,
개입은 최소화할 것이고, 그 어느 커뮤니티보다 자유롭게 글 쓰시도록 도울 것입니다.
잇싸가 10년이 갈지 20년이 갈지, 혹은 100년이 갈지 모르겠습니다만,
잇싸가 망하는 그 지점에,
관리자의 비리, 직권남용 등의 제 문제는 없을 것임을 제 모든 것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사실 저는 그냥 좆밥이거든요.
잇싸가 대외적으로 이미지가 너무 안 좋은것 같아 한 번 말씀을 드려야겠다 싶었는데,
클리앙 사태가 발발하고
클리앙 분들이 조금씩 넘어오는 이 시점을 빌려 짧게나마 의견 드립니다.
영업하는 것 같아 좀 찝찝합니다만,
잠깐 여기 계시다가 클리앙이 정상화되면 다시 가셔도 좋습니다.
진보 커뮤니티의 큰 축인 클리앙이 빨리 정상화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잠깐 피난 오신 클리앙 회원 여러분 모두 크게 환영합니다.
곧 다가올 총선, 반드시 승리합시다.
감사합니다.
관리자 마인드가 저렇다면 앞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싶기도 하네요
여튼 건실한 청년(?)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