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래전 얘기입니다.
이게 자의로 피했다기 보다는 타의로 피해졌다고 해야 할 것 같은데요. 결과적으로는 잘 피했구요.
대학교 다니면서 한 교수님한테 2-3학년때부터 찍혀서, 그 교수님과도 얘기가 다 끝났고, 주변에서도 당연히 그쪽 랩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딱히 잘했다거나 능력이 뛰어났다기 보다는 수업시간에 몇몇 질문을 했더니 그렇게 됐다는...
대학원을 갈 작정이었기에, 준비는 했었고, 보험으로 타교 대학원도 접수를 해놨었죠.
대학원 입학 시험은 딱 2과목, 전공과 영어입니다. 전공이야 뭐 대충 풀어도 되는데, 영어는 맘대로 안되죠.
어쨋든 시험을 봤는데, 영어 과락에 걸린 겁니다. ㅋㅋ 영어 시험보다가 뭔가에 홀린 건지 문제를 제대로 못풀은 거죠.
교수님도 슬퍼하고, 저도 슬퍼하고...
결국 타교 대학원에 진학을 했는데, 이게 전화위복이 되어서 정말 좋은 지도교수님과 좋은 선배님들을 만나서 (믿겨지지 않겠지만) 즐거운 대학원 생활을 했습니다.
나중에 들어보니, 원래 가려고 했던 본교 교수님은 몇년을 아쉬워했다고 하던데...
정신차려보니 석사학위 들고 있었네요..........
대단하십니다.
근데 이번 유니버스에서는 타교도 지원하실지 몰랐던 걸까요
아마 자대 교수님이 앞에서만 그렇게 행동 하셨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