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의 모양새가 모기업과 자회사간의 분쟁이라서 그런지 이번 사건은 전체적으로 유사한 점이 보입니다.
첨엔 소액주주입장으로 LG화학에서 배터리사업 분리할 때를 유사한걸로 봐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관계를 보니 푸틴의 러시아와과 젤렌스키의 우크라이나 전쟁이 연상되네요.
소비에트 연방시절 우크라이나는 연방의 일원으로 상당한 호혜를 받으며 나라가 쑥쑥 성장했죠.
연방은 산업의 핵심인 핵기술과 중공업 발전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인력 기술 자본을 집중 투입하였고
항상 영토를 위협받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군사적 보호아래 연방전체를 먹여살릴 식량창고 역할을 하며 상부상조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출신 서기장 흐르쇼프는 아예 러시아 본토였던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에게 시원하게 줘버렸죠.
유럽입장에서 보면 깡패같은 군사력의 러시아가 윈터이즈 커밍이지만
러시아 입장에선 프랑스 나폴레옹 침공과 독일 나치의 공격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렀으며 모스크바가 함락당할뻔했고,
냉전결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방에 항복할 수 밖에 없었죠. 결국 추위만큼 혹독한 경제파탄을 겪었습니다.
이런 러시아는 절대로 우크라이나의 유럽 편입을 허용할리 없고 그렇기에 자율성은 보장하기 어렵습니다.
반대로 우크라이나 입장에선 후진국을 면치못하니 어떻게든 영향력을 벗어나 독립을 추진 할것이고요.
현실적인 힘의 논리와 당위적인 공정함에서 충돌하기 때문에 여론은 둘로 갈릴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거기다 절대권력의 푸틴과 여론전에 능한 젤렌스키처럼 막강한 자본력의 방시혁과 이미지 메이킹의 대가인 민희진이
실력과 말빨로 펼치는 여론전과 역공작은 적벽대전의 조조와 제갈량 뺨치는 수준이라
수많은 관전자와 무릎을 탁치는 논평을 낳고 있습니다.
민희진은 여론전으로 상대적 약자 프레임을 완벽하게 구축하여 간신히 전선을 유지하지만
양쪽모두 회사가치 하락이라는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현실적으로는 어도어측이 우크라이나 마냥 상당히 불리해 보입니다.
전쟁이건 이번사건이건 결국 대세를 엎을 수 있을지 어느선에서 수습하고 휴전이 될지 그게 관건인 것 같네요.
문과탑 이과탑 체육계 예능계 탑들이 돌아가면서 골고루 뉴스를 도배하는데
아무튼 결론은 시메이펑의 교훈을 항상 새겨야 한다입니다.
우리는 이권과 분쟁사이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