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마허, 의식 회복했지만 평생 장애 안고 살아갈 것"
6개월간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지난 16일 의식을 회복한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5·독일)가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 것이라고 영국 인디펜던트가 21일(현지시각) 신경과 전문의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위스의 저명한 신경과 전문의인 에리히 리더러 박사는 “슈마허는 평생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invalid)로 살아야 할 것”이라며 “언제나 누군가의 도움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슈마허가 (몸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었으며, 3개월 안에 스스로 몸을 일으켜 앉을 수 있게 되거나 6개월 이내에 전동 휠체어를 혼자 운영할 수 있게 된다면 ‘성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사람이 반년 동안 혼수상태에 있다 깨어난 건 본인이나 가족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2012년까지 F1 공식 주치의를 맡으며 슈마허를 봐왔던 개리 하트슈타인 박사도 “(슈마허는) 최소한의 의식만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 기간 의식이 없던 환자가 신체와 정신 능력을 전부, 또는 대부분 회복해서 깨어나는 경우는 10명 중 1명밖에 없다’는 의학계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다.
슈마허는 F1에서 1994~1995, 2000~2004 시즌 총 7차례 종합 우승을 차지한 ‘레전드’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 프랑스 남동부 알프스의 메리벨 스키장에서 14살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다가 코스를 벗어나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쳤다. 이후 슈마허는 헬기로 인근 도시 그르노블의 대학 종합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뇌수술을 받았으나 6개월간 의식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