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로 제 경험담을 말씀드리면
어렸을 때 아부이가 운영하시는 당구장 안쪽 손님방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평소에 친구가 많으신 우리 아부지 친구들이 자주 놀러와서 그 손님방에서 술 마시고 자주 자고는 했었는데
하나같이 그날 가위 눌리고 그런 경우가 많아서 그래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지내다가
하루는 아버지랑 초등학생인 저랑 같이 손님방 천장에 달린 다락방 청소를 하는데..
깊숙한 곳에서 희끄무리한 무언가가 스윽 눈앞을 지나가데요
천천~히 다락방 문밖으로 이동하면서 당구장 창문 밖까지 이동했는데
저랑 아버지랑 식은땀 뻘뻘 흘리면서 몸도 못움직이고 30~40분은 꼼짝 못하고 있었던 적이 있네요..
그 다음날 할머니가 당구장에 붙여두셨던 부적이 싹 사라져서 손님이 많았던 당구장인데도 손님 발길이 뚝 끊겨가지고
평소에 절에 다니시는 할머니 보고 그런 미신 좀 믿지 말라며 화를 내시던 아버지도
그날 할머니께 전화해서 얼른 부적 좀 얻어다가 다시 붙여달라고 덜덜 떠시면서 얘기하던 게 기억이 남네요..
그때 보았던 게 정확히 무엇이었는 지 지금은 기억도 잘 안 나지만
저는 귀신이 있다고는 믿습니다.. 물론 귀신이 산 사람한테 이긴다고는 생각지 않지만요..